50일 후면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언제나 선거때가 되면 이번 선거가 국운을 가눌 중요한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곤 한다. 12월 대선도 예외가 아니다. 어떤 면에선 지금까지 치룬 선거 중 이번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동의할 수도 있다.

주력후보 3인이 내놓은 정책이라는 게 크게 기대할게 없다는 여론이 높다. 대부분 공약들이 다 비슷비슷한 내용이고 인기몰이에만 영합한 듯한 내용이어서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어수선한 판국에 정말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좋은 지도자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말들이 나온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걸 보면 이번 선거가 진짜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선거분위기가 이럴수록 더욱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 판칠 요인이 많다. 후보자는 물론이고 주요 참모들이나 선거운동원들의 모든 활동은 다 법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억지가 진리나 정의보다 더 통하는 세상이다 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우려되는 바가 많다. 이런 기우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바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의 활동이라 할 것이다.

올해도 공선협이 18대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불법·부정선거 감시에 돌입한 것이다. 공선협은 오늘 서울 종로구 흥사단 대강당에서 공명선거운동 발대식에 이어 불법·부정선거 감시·고발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정의사회운동전국시민연합, 한국YWCA연합회, 흥사단, 바른선거시민모임중앙회,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등 150여개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전개하는 공선협의 활동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18대 대선이 잘 치뤄지도록 부정선거 감시·고발 활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게 된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흑색선전운동 감시활동, 여야 대선 입후보자 초청 클린선거운동 다짐식 등의 활동을 펼친다고 한다.

공선협 관계자는 "대선 입후보자는 흑색선전과 비방, 향응과 금품 제공을 하지 말고 클린·준법·정책 선거를 해야 한다"면서 "유권자는 부정선거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입후보자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분 지적대로 후보자와 운동원들 그리고 선택하는 유권자가 다 같이 올바르게 선거에 임한다면 걱정할게 뭐 있겠는가? 그렇게 되지 않으니 문제가 발생하고 걱정하는 게 아니겠는가?

부디 이번 대선만큼은 국민이 각성해서 이런 저런 달콤한 꾐수에 넘어가지 말고 좋은 지도자를 뽑길 기대한다. 옛 말에 서민들은 등 따시고 배부르면 만족한다고 했다. 시대가 달라졌다 해도 삶의 기본원리야 변함이 없다고 본다. 살아가는데 큰 걱정 없이 다소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그게 서민들이 느끼는 행복 아니겠는가?

국방안보, 치안, 교육, 주거, 국민생활, 의료, 후생복지 등 모든 면에서 국민들이 편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게 참된 지도자,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의 몫이라 할 것이다. 이런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돼 재임기간 중 국가를 책임지고 잘 이끈다면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복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번 대선을 계기로 한발자국 더 진전되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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