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기자] 지난 주말인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었다. 올해로 73주년을 맞았다.이 날은 일제치하 시절인 1939년 1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11월 17일을 전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일제의 대한제국 병합에 목숨을 걸고 저항했다. 자주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순국한 이날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순국선영의 날로 지정한 것이다.

당시 우리 민족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주권을 강탈당했다. 가혹한 식민침략과 민족말살 정책에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 오늘에 되새기자.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큰 뜻이 담겨있음을 잊지 말자. 순국선열들의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발전시켜 이를 통해 온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날 오전 정부주관 기념식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소재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정부주요인사, 각계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후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일성(一醒) 이준 열사 묘역에서는 ‘제1회 삼각산 순국선열 합동 진혼제’가 개최됐다.

이번 진혼제는 북한산에 안장돼 있는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이시영 선생, 신익희 선생, 김창숙 선생, 광복군 17위 등 나라의 독립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위해 헌신해 오신 순국선열·애국지사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이밖에 전국 곳곳에서 이날을 잊지 않고 기념식이 열렸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일제치하 뿐 아니라 지금도 일본은 자기선조들의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억지주장을 펴고 역사교과서를 왜곡시키고 있다. 또 제국주의 전범을 제사지내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등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해 이웃인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오늘을 있게 한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다시 새기는 귀한 날 영원히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국가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및 6.25 호국영령과 월남전 참전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추진중인 ‘호국보훈의 불꽃’건립이 빨리 성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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