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인구는 국가의 기본자산이다. 숫자가 웬만큼 돼야 큰소리를 칠 수 있다. 중국이나 인도를 보라. 일본만 해도 억 단위가 넘으니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대접받는 게 아닌가. 반면 우리형편을 자세히 보자. 5천만이 조금 넘는다. 북한까지 합쳐 7~8천만 이라면 모를가 아직은 국내시장규모가 협소하다. 내수가 뒷받침돼야 무역도 활발해진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도 적은 국토에 인구도 많지 않은데 이정도 라도 해내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젊은 주부들이 아이를 잘 낳지 않아 인구증가율이 자꾸 떨어져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다. 이런 시점에 그나마 다행 이랄가 조금 안도되는 기사가 나왔다.

경기도민 2040세대가 희망하는 자녀수는 2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혼자, 미혼자 모두 자녀수 2명을 가장 선호해 출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이라는 보도다.

이 조사는 20~40대 성별, 연령별 균등할당표본추출을 통해 기혼자와 결혼할 의사가 있는 미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출산에 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 95.8%가 자녀출산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자녀수는 2명(66.2%)을 가장 선호했으며 1명(18.8%), 3명 이상(15%) 순이었다. 기혼자는 희망 자녀수를 2명-1명-3명이상 순으로 꼽았다. 미혼자는 2명-3명이상-1명 순으로 답해 자녀 2명 이상을 원하는 비율이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높았다.

출산계획이 없는 응답자는 그 이유가 ‘자녀를 원치 않아서’(38.1%)-‘경제적 문제 때문에’(35.7%), -‘기타’(19%),- ‘양육문제 때문’(7.1%) 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자의 경우 ‘자녀를 원치 않아서’와 ‘경제적 문제 때문에’가 각각 35.3%, 기타 29.4%, ‘양육문제 때문에’는 0%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자는 ‘자녀를 원치 않아서’가 40.0%, ‘경제적 문제 때문에’ 36.0%, ‘양육문제 때문에’와 기타가 각각 12.0%였다.

자녀에 대한 남녀선호도에서는 ‘상관없다’가 전체 응답자 54.8%를 차지했고, 여자 33.8%, 남자 11.4%로 조사됐다.

자녀를 안낳겠다는 쪽에서도 경제문제나 양육문제가 해결된다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대답이 절반에 달해 정부가 이 문제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젊은 부부가 경제나 양육에 부담 느끼지 않아도 아이를 키우는데 문제가 없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아울러 출산에 따른 위험비율이 나이든 산모일수록 더 높다는 보고도 나온 만큼 더 젊어 출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계몽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