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한지 20일이 됐다. 시행 전 너무나 말이 많았기에 어떻게 진행될지 자못 궁금한바 컷다. 결과는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대인 야간과 주말에 편의점에서 상비약이 많이 팔렸다.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시행한 안전상비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시행 후 20일간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편의점 판매를 허용치 않았을 때는 환자가 발생하면 큰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는 게 최선이었다. 그 다음으론 참는 수 밖엔 없었다. 이젠 야간이나 휴일이라도 다소 안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것은 감기약으로 전체 구입량의 36%에 달했다. 이어 해열진통제-소화제-파스 순이었다.

판매량이 점차 늘고 취급하는 편의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7000곳이 넘는 편의점이 등록을 마치고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직 없다. 초기부터 별탈없이 잘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아직은 초기단계다. 대도시 위주로 판매망이 형성돼 가는 과정이다. 국가행정은 전체 국민 편의위주로 펼치는 게 정상이다. 행정당국은 판매망이 빠른시일 안에 전국 구석구석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할 것이다. 농어촌 지역 어디서든지 야간이나 휴일에 환자가 발생해도 부담 없이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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