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당과 연정 구성시 '개헌안 발의' 가능한 320석 차지

[일간투데이 이원일 기자] 일본 총선에서 예상대로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일본에서 16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총 480석의 중의원 의석 중에 290석 이상을 차지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또한 연정을 구성하기로 약속한 공명당도 30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양당 의석을 합치면 320석을 넘게 된다. 320석은 참의원 부결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으며, 개헌안 발의도 가능한 절대 다수 의석이다.

반면 지난 2009년 총선에서 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던 집권당인 민주당은 현 230석의 4분의 1수준인 56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말그대로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민주당은 집권 기간동안 정책 혼선과 내분으로 일본 국민의 신임을 잃은 상태였고, 최근 한국·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심화된 일본 내 보수화 물결과 대지진 이후 강한 일본을 바라는 민심이 겹쳐 이번 총선에서 최악의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번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민주당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오는 26일 자민당을 이끌고 있는 아베 신조 총재에게 총리 자리도 내주게 됐다.

아베 총재는 이미 한차레 총리를 지낸 적이 있는 일본의 대표적 보수인사로, 집권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일본의 군방군 보유 및 자위대 인원 증강 등 대대적인 군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변국과 벌이고 있는 영토 분쟁을 강화하고 외교적으로 우경화된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여 한국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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