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정치부장

 

[일간투데이 김정태 기자]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전국 4052만 명의 유권자들이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선택하는 날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도 오늘 만큼은 눈과 귀가 하나 되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제18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대한민국 대선 중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양자 간의 대결 속에서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치러졌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박ㆍ문 후보 양자 간의 대결을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여론조사 실시 이후 계속 지지율이 앞서가면서 독주를 하는 듯 했으나, 안철수 전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이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혼전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3일 여론조사공표금지가 시작된 ‘깜깜이 판세’ 정국 속으로 들어가자 박 후보는 대세론으로, 문 후보 역전론 등으로 자신들의 판세 우위를 주장하고 있으며 선거 하루를 남겨놓고는 각자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실은 박ㆍ문 두 후보 진영 생각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정치전문가들은 그 어떤 후보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투표 전날까지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는 네거티브 공세와 투표당일까지 결심을 못한 부동표의 향방과 투표율 그리고 막판에 도사리고 있는 변수 등이 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가를 것이다.

그러나 박ㆍ문 양 후보 진영이 주장한 국정원 여직원사건, SNS 불법선거 의혹, 다운계약서, 과거사 사과, NLL 발언, 북한 로켓 등 네거티브 공세들이 과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결정적 영향은 미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미 선거 때면 터져 나오는 각종 네거티브에는 면역 됐고, 지지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은 선택을 이미 끝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들의 향방에 따라 판세가 결정 될 것이다. 현재 부동층은 과거처럼 특정 이슈에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는 ‘양비론자’들이고, 따라서 부동층을 움직이게 하는 표심이 어디 있으며, 이들이 무엇을 보고 선택할까를 미리 고민하고 이를 자기쪽으로 이끌어야 대선결과를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표의 향방은 아마도 지난 5년간 파탄 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민생해결과 경제활성화)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역동적인 후보에게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본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하려면 그 어느 선거 때 보다도 두터워진 부동층의 향방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