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태공 논설위원] 굵직한 화제와 더불어 크고 작은 불협화음을 쏟아냈던 18대 대선이 오늘 투표에 들어감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새 정치’라는 구호 하나로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전 교수, TV토론에서 발군의 ‘끼’를 과시한 이정희 후보의 퇴장과 마찬가지로 두 후보 중 한 사람은 오늘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한다. 그렇게 만드는 주체가 바로 4000만 유권자 개개인인 것이다.

누구는 투표장에 달려갈 시간만 기다리느라고 초조할 것이고, 누구는 주중의 임시공휴일이라는 황금휴일을 즐길 계획에 빠질 것이고, 또 누구는 모든 것이 귀찮다는 무관심으로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하기도 할 것이다. 어떤 경우든 개인의 자유지만 투표를 통해 자신의 참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한 민주시민의 자세라는 점을 한번 더 돌이켜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역대 선거 후마다 우스갯말이지만 잘못 투표한 자신의 손가락을 저주하는 표현이 나돌곤 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그런 자조 섞인 푸념이 더 이상 들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유권자라면 누구든,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기보다는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꺼이 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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