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원일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이끄는 자민당 정권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총리 지명 절차를 무난히 통과해 제96대 총리에 지명됐다. 이로서 지난 2007년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후 5년만에 다시 총리직에 오른 아베 총리는 일본 역사상 두번째로 '퇴진 후 다시 집권한 총리'가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예상했던대로 정치적 후원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72) 전 총리를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임명한 것을 시작으로 각료들을 극우 성향의 측근 의원들로 대거 배치했다.

관방장관으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64) 간사장 대행이 임명됐으며, 문부과학상에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58) 전 관방부장관,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에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63) 전 경제산업상을 배치했다.

특히 작년 8월 울릉도 방문을 추진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기 거부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54)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이 총무상으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3) 전 자민당 부간사장을 행정개혁담당상으로 임명해, 독도를 둘러싼 양국의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을 암시했다.

아베 정권은 내년 1월 하순 소집하는 정기국회에서 10조 엔 규모의 2012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을 예정하는 등 당분간 시급한 민생 현안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내년 참의원 선거를 자민당이 다시 승리로 끝나게되면 본격적인 우경화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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