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새해 벽두부터 우스개말 한마디 나누렵니다. 가는 년, 오는 년 들어 보셨죠. 가는 년은 붙잡지 말고 오는 년은 꽉 잡으라는 얘기죠. 인생살이에서 나 싫다고 떠나는 님 이라면 미련 없이 보내야죠.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사람 오는 년을 찾아야겠죠. 그런류의 신파조라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네요. 근데 여기서 년은 해(年)를 의미하죠. 그럼 이제 제 말뜻을 이해하시겠죠. 다사다난 했던 가는 년 2012 임진년을 미련없이 빨리 잊자는 뜻이죠.

지난 한해 경제가 어렵다보니 너무 힘드셨죠. 서민들은 물론 개인사업 하거나 기업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라 생각되네요. 또 하반기에는 대통령선거 열풍에 휘말리다 보니 이것저것 신경 많이 쓰셨죠. 이제 새해 2013 계사년을 맞아 이런 것 저런 것 모두 훌훌 털고 새 각오로 새롭게 시작하자 그런 얘기입니다. 취재과정에서 만나 본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말을 하죠. “마음을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고. 행동을 바꿔 열심히 뛰다 보니 성공이 가까이 다가오더라고 하더군요.

신문을 만드는 저희도 이런 마음으로 올 한해 열심히 뛰고 또 뛰렵니다. 조 병화 시인의 ‘해 인 사’가 생각나네요. 큰 절이나 / 작은 절이나 / 믿음은 하나 // 큰 집에 사나 / 작은 집에 사나 / 인간은 하나 / 시 한편이 단 30글자 두 문장에 불과 합니다. 간결하면서도 할 얘기 다한 것 같은 느낌이 드시죠. 보시는 분마다 느낌이 다를 거 같아 더 이상 이 시에 대한 언급은 줄이렵니다. 다만 어떤 환경에서건 욕심 버리고 마음 비우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만한 보상은 따르리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제작하는 종합일간신문 ‘일간투데이’는 규모가 작은 신문사죠. 조 중 동 같은 큰 신문에 비교할 수 없는 규몹니다. 그렇지만 올해로 창간 10돌을 맞았습니다. 지령도 3000호에 곧 다다릅니다. 나름대로 내공을 갖추고 도약할 시기를 기다린다고 할가요. 적은 인원이지만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조 시인이 말하듯 큰 절이나 작은 절이나 믿음은 하나라고 했습니다. 큰 신문사나 작은 신문사나 매일 매일 신문 만들기는 마찬가지죠. 큰 집에 사나 작은 집에 사나 인간은 하나라고 했습니다. 저희들 비록 적은 규모 적은 인원으로 신문 제작하지만 각오와 열의만은 그 누구 못지않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제작에 임하는 저희들의 다짐을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을 *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가 그대에겐 있는가. 더럽다, 냄새난다고 고개 돌리지 않겠는가. 동향이다, 동문이다, 안다고 봐 주고… 권력에, 돈에 굴복하지 않을 용기 또한 있는가. 그런 용기가 없다면 기존 언론과 다를 게 뭐 있겠는가. 새해 새아침 새롭게 다짐하는 ‘일간투데이’ 그대만은 진정 *을 *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 동향과 동문과 친분을 뿌리칠 수 있는 용기, 권력이나 돈에 굴복하지 않을 용기를 만 천하에 보여 줄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다짐합니다. 오늘까지 저희를 이끌어 주신 독자제현과 광고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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