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증제도 본격 해외수출, 단독·임대주택 상품 출시
보증금액 80조원·보증수익 5000억·신용등급 AAA 달성

 

[일간투데이 이영민 기자] 대한주택보증은 분양과 임대아파트 계약자들의 안전한 입주를 보장하고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각종 보증을 통해 주택사업을 지원하기위한 주택보증 전문기관이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데는 주택보증 제도를 기반으로 한 주택의 안정적인 공급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한주택보증은 그동안 분양보증과 하자보수보증 등 주택사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체의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사업에 대해 승계시공이나 환급의 방법으로 보증책임을 이행해 분양계약자들을 보호하는데 앞장 서 왔다.

2012년부터 민간기업 CEO 출신인 김선규 사장이 취임하면서 대한주택보증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된다.

108개 주택업체 CEO를 초청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수시로 전국의 현장을 돌며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했다. 주택업체 CEO와 임원들이 참여하는 주택사업 강좌를 개최하고 업계의 요구를 실제 보증제도의 개선과 신상품 개발에 반영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수립·선포하고 창조적 조직문화와 업무 효율화를 구축했다.

2013년은 ‘비전 2022’를 구체화시키는 원년이다. 연간보증금액 80조원과 보증수익 5000억원, 신용평가등급 AAA를 달성하기 위한 올해 대한주택보증의 3대 역점 사업은 해외사업부문과 단독·임대주택 지원사업으로 요약된다.

▲ 대한주택보증과 베트남 건설부가 12월4일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주택분양보증 등 '주택보증제도 수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주택보증과 국토부, 베트남 건설부 관계자들이 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주택보증)

◇ 주택보증제도 해외수출

대한주택보증은 해외진출을 위해 먼저 중점추진국가를 선정했다. IMF기준 ‘Emerging & Development Country’ 150개국을 경제지표와 주택관련 지표분석을 통해, 진출유망국가 17개국을 선정했다. 17개국을 다시 추가적 시장조사를 거쳐 최종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캄보디아 등 총 6개국을 해외수출 중점추진국가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12월 베트남 건설부와 주택보증제도 전반에 대한 노하우 전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양 기관은 주택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와 주택정책 분야에 있어 파트너십을 형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수출 업무추진의 기반을 조성한 지난해에 이어 2013년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베트남과는 MOU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무원초청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타 말레이시아 등 중점추진국가로 홍보를 강화해 MOU 체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주택보증제도 관련 국제세미나 개최와 영국·일본으로의 교류협력 확대, 각국 보증기관의 교류기관인 IHHWA(The international Housing and Home Warranty Association)에 가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 단독주택관련 보증상품 출시

유례없는 부동산 장기침체에 따라, 그동안 확실한 투자처로 인식되던 아파트의 인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반면,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집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거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지난해 단독주택에 관한 보증개발에 착수해, 국토연구원과 함께 전반적인 실태분석을 실시했는데 단독주택의 잠재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파트에 비해서는 낮은 대출한도와 시공자 신용위험과 공정관리의 어려움, 누수·결로 하잔 빈발 등의 장애요소가 문제였다.

대한주택보증은 장애요소를 보완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축자금대출한도 부족과 시공자 신용위험 및 공정관리, 하자발생 등에 대한 보증상품을 출시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출시예정인 단독주택관련 보증상품은 현재 상품구체화와 관련기관 협의가 막바지다.

◇ 주택임대관리업 지원을 위한 보증상품 출시

1995년 14.5%에 불과하던 전체 가구중 월세가구 비중이 2010년 기준으로 21.4%까지 증가해 전세가구의 비중과 비슷한 수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 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월세 선호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임대주택시장에도 변화의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임대관리업 시장형성 단계에서 시장참여자의 신용위험 등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보증수요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상품개발이 요구 된다.

▲ 대한주택보증 김선규 사장

임대료 징수에서부터 임대주택 관리에 필요한 종합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주택임대관리업’ 제도 도입과 함께 자기관리형 주택임대관리업자는 임대인을 보호하기 위한 보증에 가입하는 제도 도입도 추진 중이다.

주택임대관리업자가 주택소유자에게 보장한 임대료를 미지급한 경우, 그 지급을 책임지는 임대관리회사 계약이행보증 상품의 개발과 입주자가 납부할 월세를 미납한 경우 미지급한 월세를 지급하는 임차료 지급보증 개발 등이 그것이다.

대한주택보증 김선규 사장은 “취임 후 1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열정적인 직원들과 함께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머릿속으로 구상하던 대한주택보증의 미래의 모습을 현실에서 구체화 시키는 한해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사장은 또 “해외시장 개척과 단독 및 임대주택관련 상품의 출시를 계획대로 추진해 주택보증 전문 공기업으로서 주택금융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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