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살다 보면 불편한 점이 많이 발견된다. 한 두사람이 느끼는 정도면 그냥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수십 또는 수백 명이 불편하다 생각하면 그것은 잘못된 게 분명하리라. 주변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당연히 점검하고 시정해야 할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3·4분기중 국민신문고로 접수한 민원은 41만8000건에 달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문제가 제기된 게 8건으로 집약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기된 민원은 근로장려금 지급 불만과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운영 개선관련 사항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르바이트 피해 -아이 돌봄 서비스지원 이의 -방과 후 학교 운영 불만 -인터넷 매체 유해광고 제재 요청 -운전 중 담배꽁초 무단투기 신고 -기초생활수급자 고충 민원 순이었다.

장려금, 연금, 보험료 등 금전관련 민원이 다수인 것은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계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강보험·국민연금 관련 민원가운데는 체납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고, 국민연금 해지· 일시반환금 지급, 담보대출 요청, 건강보험 산정기준 이의 등이 뒤를 이었다.

권익위는 이들 사례를 분석하여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정책수립과 개선대책 마련에 활용토록 제공했다고 한다.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면 전문가들의 점검과 분석과정을 거쳐 해당부처로 넘겨진다. 여기까지는 무리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와 함께 제기된 민원이 합리적으로 신속하게 처리돼 민원인들의 불만을 털어줘야 한다. 일련의 민원처리 과정이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화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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