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요즈음 국회의원의 연금문제가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의원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서야 되겠느냐는 이유 때문이다. 국회의원들만 자기잇속을 챙기는 건 아니다. 지자체가 실시된 이후 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꺼리만 생기면 국회나 지방의회나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 현상과는 달리 괴짜(?)의원이 있어 놀랐다. 부산에서 구의원 4년과 시의원 3년 등 7년 동안 의회활동을 하면서 받은 세비를 몽땅 지역사회에 기부한 어떤 의원의 얘기다.

부산시의회 송순임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의정비 5천100여만 원을 각종 단체에 기부 하는 등 구의원,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 받은 의정비를 7년째 사회에 전액 환원했다고 한다.

송 의원은 2006년부터 남구의회 의원으로 4년간 활동하면서 의정비 전액을 각종 단체에 기부했다. 또 2011년 말에는 시의원이 된후 받은 1년6개월치 의정비 7천900여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 이런 사실은 진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참 일꾼으로 지역신문에 소개됐다.

선거 당시 공약으로 제시한 "시민이 준 의정비를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드렸을 뿐“이라는 한 지방의원의 약속실천이 이 나라 정치권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면 지나칠가.

당초 기초의회가 구성될 때 의원들은 의정비 없이 명예직으로 회의수당만 받으며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려면 그래도 일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의정비가 마련된 걸로 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원으로써 봉사하는데 만족하며 의정비전액을 사회에 환원한 송 의원의 선행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송의원은 선행뿐 아니라 의회활동도 활발해 지역신문이 선정한 우수의원평가도 받았다. 남이 못하는 선행을 행하며 의정활동도 활발한 이런 분들이라면 어느 누가 감히 기득권 감싸기 운운 하며 정치권을 손가락질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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