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아파트 호가 조금씩 오름세 반면 재건축은 낮아져

8.31대책 이후 극심한 거래 부진이 이어 지던 아파트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직 8.31대책의 후속 대책이 남아 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남아 있지만 나올 것이 다 나왔다는 시장 분위기 속에 매도.매수자 모두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아파트는 호가가 조금씩 오름세를 보였고, 재건축 아파트는 앞으로 있을 후속 대책의 영향에 따라 호가가 조금씩 낮아져 매도, 매수자의 시각 차이가 좁아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알젠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값 변동률은 2월 첫째주(0.18%) 보다 오름 폭이 소폭 증가한 0.19%를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 일반아파트가 0.21%, 재건축아파트가 0.02%, 주상복합아파트가 0.3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첫째주 보다 0.05%포인트 높아진 0.23%를 기록했다. 하지만 0.14% 오른 재건축 아파트는 0.01% 하락했다. 이 밖에 일반아파트가 0.30% 뛰었고, 주상복합아파트도 0.09% 올랐다.

지역별로 양천구(1.29%), 용산구(0.60%), 광진구(0.31%), 서초구(0.31%), 송파구(0.27%)가 오름세를 기록했고, 중구(-0.25%), 은평구(-0.06%), 종로구(-0.02%), 관악구(-0.02%), 성북구(-0.01%)는 하락했다. 지난주 하락세로 반전된 재건축은 지역별로 송파구(-0.24%), 강동구(-0.05%)가 하락했고, 강남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주 재건축 아파트 값 하락세를 주도한 송파구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가락동 가락시영1,2차 등이 약세를 보였다. 그 동안 오름 폭이 컸던 잠실주공5단지는 8.31 대책 직후 4~5개에 불과했던 매물이 최근 들어 14~15개 정도로 늘어 나며 확연한 약세를 보였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도 소폭 시세가 떨어지며 약세장을 형성했다.

평형대별로 10평형이 500만~1천만원 떨어진 3억4천500만~3억6천만원, 19평형이 1천만~1천500만원 하락한 9억1천500만~9억4천만원에 각각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일반아파트는 0.17%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4단지 13평형이 500만~1천만원 하락한 5억3천만~5억5천만원, 주공3단지 13평형이 500만원 하락한 6억2천만~6억4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크게 상승한 양천구는 대형평형이 1.50%, 중형평형이 1.34%, 소형평형이 1.19%가 각각 올랐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45평형이 첫째주에 비해 5천만~1억원 가량 뛴 12억2천만~12억8천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27평형이 2천500만~3천500만원 올라 4억3천500만~5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산구도 첫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 갔다. 평형별로 소형평형이 안정세를 보인 반면 중형평형이 0.52%, 대형평형이 1.79% 뛰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서빙고동 신동아 55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1억~1억5천만원 오른 12억~15억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경기도는 0.24% 상승했다. 아파트 유형별로 일반아파트가 0.26% 올랐고, 주상복합은 0.14%, 재건축 아파트는 보합세(0.06%)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이 0.55%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고, 중형평형은 0.35%, 소형평형은 0.1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용인시(0.80%), 안양시(0.50%), 광주시(0.37%), 수원시(0.20%)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과천시는 재건축 단지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세(-0.10%)를 나타냈다. 그 외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1월 중순 이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던 용인시가 이번 주에도 전평형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중.대형 평형이 각각 0.89%, 0.7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소형평형도 0.5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신봉동(2.17%), 풍덕천동(1.73%), 상현동(1.29%), 동천동(1.21%), 성복동(0.10%) 등 주요지역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시는 중형평형(0.32%)과 대형평형(0.94%)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영통동(0.49%), 금곡동(0.48%), 우만동(0.40%) 일대가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 단지로 영통동 살구골서광 49평형이 지난 주보다 1천만~3천만원 가량 상승한 5억~5억8천만원 선, 금곡동 LG빌리지 중.대형평형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일부평형이 500만~1천만원 가량 상승, 44평형은 2억7천500만~3억2천500만원 선에, 52평형은 3억7천만~4억4천500만원 선에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경기도 재건축은 평택시(2.88%), 성남시(0.88%), 안산시(0.31%) 소재 단지가 오름세를 보인 반면, 과천시(-0.32%), 광명시(-0.04%), 의왕시(-0.02%) 소재 단지는 하락세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표적 단지로 안전진단통과 단계의 성남시 신흥동 신흥주공이 500만~1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23평형의 경우 2억6천만~2억8천만원 선이며 33평형은 4억9천만~5억2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평택시에서는 시공사 선정 단계의 서정동 주공1차와 사업계획승인신청 단계의 비전동 주공2차가 1천만원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천시에서는 11월 이후 매주 오름세를 지속했던 추진위원회구성 단계의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평형대에서 200만~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되어 16평형은 4억9천200만~5억1천만원 선에, 18평형은 6억200만~6억1천2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0.36%)는 중동(-0.13%)을 제외한 분당(0.57%), 평촌(0.32%), 산본(0.21%), 일산(0.20%) 전지역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과 중형평형이 각각 0.76%, 0.46%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고, 소형평형은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에서는 정자동 파크뷰, 서현동 시범우성 등 주요단지의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장기간 매도호가 강세에 따른 시세 상향 조정에 따른 시세 상승으로 분석된다. 정자동 파크뷰 중.대형평형의 경우 지난해 10월 초 대비 1천만~2억5천만원 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현지 중개업소는 “거래는 거의 없고, 매도호가가 계속해서 강세를 띄고 있다”며 “현재 매도호가는 시세보다 크게는 3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천(0.06%)은 중구(0.77%)가 일부 단지의 가격 상향조정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고, 서구(0.25%)도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외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표적 단지로 중구 항동7가 비치맨션1.2차 중.소형평형이 500만~1천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고, 재건축 막바지에 접어든 서구 신현동 신현주공이 500만~800만원 가량 상승해 17평형은 1억8500만원 선에, 25평형은 2억6000만원 선에 거래 가격이 형성됐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대구(0.08%), 광주(0.08%), 대전(0.07%), 울산(0.04%), 부산(0.01%)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오름 폭은 크지 않았다.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 오름 폭이 제일 컸던 곳은 대구지역으로 달성군(0.36%), 북구(0.10%), 달서구(0.07%), 동구(0.05%), 수성구(0.04%)가 상승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동구 화원읍 화원태왕리더스 34평형이 500만~600만원 올라 1억6천500만~1억7천500만원, 화원읍 에덴 22평형이 400만~700만원 상승해 8천400만~9천2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