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보험은 현대인의 필수 상품이다. 꼭 필요한 것인데도 가입 하려면 거치는 게 많다. 확인절차는 필수지만 읽고 서명할게 뭐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푸념이다. 심지어는 20~30년 전에 비해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마디로 전산화시대인데도 손으로 쓰는 게 너무 많다는 불평이다.

보험 상품설명서도 문제가 많았다. 용어가 어렵고 분량이 만만치 않아 거부감을 주었다. 특히 작은 글자가 팩팩하게 나열돼 중년이상에겐 너무 불편하다는 지적이었다. 다행스럽게 이런 것들이 개선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15페이지에 달하는 보험 상품설명서에서 가입설계서 등과 겹치는 내용을 삭제해 7~8페이지로 줄인다. 용어도 알기 쉽게 고쳐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상품설명서로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새로운 보험 상품설명서는 개선내용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4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

이왕 손볼 바엔 보험소비자들이 불편해하지않도록 개선되길 바란다. 확인하고 서명하고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가능하면 단순화됐으면 좋겠다. 꼭 필요한 것만 갖추면서 분쟁요인을 줄일 수 있다면 최선이라 할 것이다.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계약서-상품설명서-약관에 대한 손질이 필수조건이다. 첫 숫갈에 배부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렇지만 앞으로 시간을 두고 계속 불편한 것은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