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능력이 있는데 제대로 대접받지 못 한다. 그러면 불만이 늘 수밖에 없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충분한 대우를 하면 좋을 것이다. 여건이 안돼 능력껏 대우 못해도 일을 잘하게 이끄는 게 경영의 묘가 아닌가 싶다. 장래성 있는 직장이라면 당장 양이 안찬다 해도 사람들은 기다릴 줄 알기 때문이다.

20∼30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자기 학력이 업무 수준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다.
지난해 6월 남자 35세와 여자 32세 이하의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업무수준과 학력·기술 정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내용이다.

인터넷을 통해 설문 대상자에게 현재 업무수준이 자신의 학력이나 기술 수준보다 높은지-일치하는지-낮은지를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에 동일 직종에서 6개월~ 5년 근무한 응답자의 37%가 학력이 업무 수준보다 높은 '학력 과잉' 상태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학력과 업무 수준이 일치한다는 답변은 59.7%, 부족하다는 답은 3.7%였다.

이런 종류의 학력과잉관련 설문조사는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인력정책수립에 좋은 참고자료라 생각된다. 학력-기술 과잉이라고 답한 층을 줄이기 위한 교육과 고용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동일한 학력소지자라도 스킬 수준이 다양해 교육과 경험을 통해 얻은 능력에 대한 객관적 인증체계 구축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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