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체재는 상당히 잘 돼 있다. 지하철-버스로 대표되는 대중교통 운행이 무난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대도시에 지하철이 다니고 버스운영도 활발하다. 교통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각 지자체별로 조사한 ‘2012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다.

2011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4.5%인 1241만 명에 달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자를 말한다. 인구 4명중 1명이 교통약자인 셈이다.

교통수단별로는 버스와 지하철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특별시와 광역시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 보행환경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 만족도는 2011년도에 비해 60%에서 61%로 약간 높아졌다.

이동편의시설별 만족도는 철도 66.6%, 버스 61.3%, 여객선이 59.6%였다. 여객시설 만족도는 공항 65.1%, 버스터미널 59.2%, 버스정류장 60.8%로 나타났다. 이동편의 시설이나 운송시설 모두 60%안팎으로 점차 개선되는 중이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결론이다.

이 조사에서는 언급 안됐지만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일반승객들의 태도는 어느 정도 수준일지 궁금해진다. 지하철에서는 일반인들이 교통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버스 특히 서울외각 수도권 버스에서는 양보하는 모습이 거의 안 보인다. 특히 학생이나 젊은이들이 노약자석에 앉아서 노인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인들이 타도 빤히 쳐다볼 뿐 일어날 생각을 않는 경우가 잦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평소 가르침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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