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IF, 14.15일 런던과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동시 상장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자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가 해외에 상장된다.

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민자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 MKIF(Macquarie Korea Infrastructure Fund)가 오는 14일과 15일 런던증권거래소(LSE)와 한국 증권선물거래소(KRX)에 각각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프라펀드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KIF의 상장 규모는 2조1천805억원(22억4천32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번에 공모되는 물량은 신주발행 5천억원(국내 신주발행 2천2백억원, 해외 주식예탁증서 발행 2천8백억원)과 구주매출 4천4백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발행가격은 1주당 7천원(해외 공모가 7.19$)으로 개인 투자자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청약할 수 있고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맥쿼리증권 서울지점, 교보증권,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등에서 각각 판매한다.

MKIF는 지난 2002년 공무원연금, 군인공제회, 신한은행 등 19개 기관투자자들이 약 1조3천억원 규모의 출자약정을 통해 설립됐으며 지난 3년간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내 14개 주요 인프라 자산에 1조9천200억원에 달하는 투자 및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MKIF는 당초 사모형태로 설립됐으나 국내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 및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공모펀드로 전환하게 됐다.

인프라펀드의 공모 및 상장은 기획처가 지난해 민간투자법에 특례 규정을 신설, 관련 제도를 정비한 데 따른 것으로 개인투자자의 3억원 이하 배당소득에 대해 5.5% 과세, 3억원 초과 배당소득에 분리과세 15.4% 등 개인투자자에 대한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제도팀 안일환 팀장은 “이번 인프라펀드의 공모.상장이 이뤄짐에 따라 투자자금의 환금성이 제고, 민자사업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시장을 통한 참여가 가능해짐으로써 국내 민자사업에 외국의 풍부한 자금유치가 가능케 됐다”고 말했다.

또 민자사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투자가 가능해지고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각종 경영정보 공시 등 펀드 운영의 투명성도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MKIF는 공무원연금(2,800억), 군인공제회(2,000억), 사학연금(1,212억), 신한은행(1,000억), 대한생명(1,000억) 교보생명(900억) 등 19개 기관 투자자가 출자했으며 출자규모는 1조2천604억이다.

MKIF는 그동안 천안-논산고속도로 2천700억원,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1천951억원, 부산 수정산 터널 1천416억원, 인천공항고속도로 1천99억원, 부산 백양터널 1천254억원, 광주 제2순환도로 3구간 1천39억원, 마창대교 1천8억원, 서울-춘천고속도로 794억원, 서울 지하철 9호선 744억원, 대구-부산고속도로 492억원, 우면산터널 203억원 등 총 1조9천200억원을 투자해 왔다.

한편 국내 인프라투융자회사는 한국인프라, 발해인프라, 한국인프라2호, 맥커리코리아 인프라사 등 4개사가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프라는 지난 99년 12월 가장 먼저 설립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