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이집트 건설연합회, 건설분야 MOU 체결

한국과 이집트의 건설업계가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건설시장에 공동 진출케 됐다.

9일 대한건설협회(회장 권홍사)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국 방문에 건설업계를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권 회장과 아흐멧 엘 사이드 이집트 건설연합회장이 10일(현지시각 9일 저녁) 양국간 건설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 건설업계는 이날 조인한 양해각서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등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을 위해 기술과 자본, 건설근로자등 필요한 모든 부문에 양국이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4월 건설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건설세미나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날 양국 건설업계 대표자 회동에서는 양국의 건설부동산 정책과 업계현안, 건설관련 기술등 필요한 정보를 교환할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은 이집트는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민간건설협력을 위한 기반을 구축케 됐으며 이 지역에 대한 한국건설업계의 참여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건설협회는 그동안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 이어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최초로 이집트와 민간차원에서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케 됐다.

이에 앞서 아흐멧 엘 마그라비 이집트 주택건설부 장관은 8일 오후 4시(현지시각) 권 회장과의 회동에서 신도시 개발,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등에 대해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적극 참여해 줄것을 강력 요청한 바 있다. 양국 민간건설업계간의 양해각서도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취해졌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서 정치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최근 경제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개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설시장의 성장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양국 건설협회 회동에서 한국 측에서는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최영철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이집트 측에서는 아흐멧 엘 사이드 건설연합회장, 에브라힘 마흘랍 부회장등이 참석했다.

에브라힘 마흘랍 부회장은 이집트 최대의 건설업체로 꼽히는 아랍 컨트랙터스사의 회장겸 CEO로 앞으로 양국건설업계 협력에 주도적인 입장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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