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변경된 건설교통부 전화번호로 민원인들은 물론 건설사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일부 팀에서는 과거에 사용했던 504국을 사용, 건설사들이 불편을 호소…○

○…건교부는 그동안 전화번호 앞의 국을 504와 503을 사용해왔으나 지난 2월 본부장급을 비롯, 팀장급, 주사급과 여직원들에게도 개인별 전화번호를 부여 사용하고 있다. 각 개인별 전화번호가 부여되면서 한때 사용해왔던 504국은 극히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2110국으로 모두 교체됐다. 건교부 홈페이지의 조직도에서 해당부서를 클릭하면 바뀐 전화번호가 수정돼 있기도 하다. 문제는 아직도 504국이 가끔 눈에 띈다는 점…○

○…물론 504국이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504국은 503국과 함께 팩스밀리 번호이거나 장.차관실, 일부 1급 본부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치 않고 있다는 것이 담당공무원의 말이다. 문제는 건설사들이 그동안 받은 명함대로 전화 다이얼을 눌렀을때 나오는 코멘트의 지시에 따라 전화번호를 눌렀을 경우…○

○…“지금 거신 전호번호는 없는 전화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란 코멘트는 결코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틀린 전화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건교부 홈페이지를 방문, 해당부서를 클릭.확인하고 전화를 하면 해당 팀과를 다르게 엉뚱한 팀이라고 응답하는 공무원이 대다수이기 때문…○

○…웃지 못할 일은 건교부 내부에서조차 일부 공무원이 바뀐 전화번호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물류혁신본부 K모 팀장은 “조직이 바뀐데다 올들어 본부장급에 이어 팀장급 인사이동으로 잘모르겠다”고 답했다. 고객만족을 위해 가동하고 있는 고객만족센터 관계자도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업무혁신을 위해 지난 2월 2주간에 걸쳐 변경된 전화번호를 안내했다”며 “그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 판단해 지금은 바뀐 전화번호 안내를 더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현재 한달전에 알고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없는 전화번호이기 때문에 확인하고 전화를 걸라”는 안내가 나오긴 하지만 홈페이지 조직도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마져 틀리게 기재돼 있어 맥 빠진다는 것이 모 건설사 직원의 말이다.…○

○…고객만족을 위해 정부는 물론 공기업에서도 친절을 앞세우고 있는 이 때, 기본중의 기본인 바뀐 전화번호를 제대로 알수 있게 해주는 것은 공무원이 가져야 할 자세이다. 요즘 주말 모 방송국의 주말 코미디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유행어가 있다. 빗대어 말하자면 “민원인이 하는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급하게 일처리를 해야 하는데 전화번호는 제대로 알아야 되지 않니(않겠습니까)? 다시한번 옛 전화번호에 바뀐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안되겠니?(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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