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예비입찰 업체 두산그룹 실사 저지

대우건설 노동조합(위원장 정창두)이 두산그룹의 현장실사를 저지하는 바람에 실사가 무산되는 등 매각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10일 대우건설 노조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된 예비입찰 참여업체인 두산그룹의 현장 실사를 또 다시 저지하고 나섰다.

대우건설 노조측은 “정부가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를 인정해 준 것은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금호.한화그룹 등 재벌그룹에 대한 특혜”라며 “출총제 예외 인정 대상에서 대우건설을 제외하지 않는다면 현장 실사를 계속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자산 6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정부출자기관이 30% 이상 지분을 소유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출자할 때는 출자총액제한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하고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9일 입법예고했다.

노조의 단체 행동으로 이날 예정된 두산그룹의 현장 실사가 무산돼 지난 7일 재개 이후 사흘만에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대우 노조 관계자는 “출총제 예외를 인정해 줄 경우 대기업은 계열사를 동원, 막강한 자금을 행사할 수 있어 인수전이 결국 머니게임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출총제 완화 대상에 대우건설을 제외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입찰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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