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올해로 6.25전쟁 휴전 50주년을 맞는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의 남침으로 터진 전쟁이 53년 7월27일 휴전됐다. 3년1개월에 걸친 민족상잔의 대비극 이었음은 나이든 분들은 다 기억한다.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다채롭고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한다는 소식이다.

기념사업은 참전용사 명예선양 및 전통계승-안보관 확립-UN 참전국에 대한 감사-호국문화 선양 등 4가지 대과제로 나눠 범정부적 행사로 벌인다고 한다.

6.25를 상징하는 전투를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재연하고 육-해-공-해병대가 각군별로 대표 전투행사를 지자체 문화행사와 접목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행사에는 전투지원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등 모두 21개국 800여명의 해외참전용사가 방한해 함께 참여한다.

젊은이들에게 잊혀져가는 민족의 비극을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 정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이 행사에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것이다. 차라리 행사규모를 좀 줄여 그 비용을 참전노병들의 후생복지에 돌리면 안되나?

6.25참전노병은 2012년 12월말현재 등록자가 18만2700명이다. 대부분이 80대로 어려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들이 받는 참전명예수당은 작년까지 월 12만원하다가 올 들어 15만원으로 오른게 전부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쟁영웅들이 한창 논의중인 65세이상 노령연금 월20만원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의 각성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