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 납니다“

날마다 듣는 인기연예인의 방송광고 멘트다. 기업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원천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런 기업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때 이윤이 극대화된다. 근로자들도 더 대우를 받을 수 있고 나라경제도 살아나게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행여라도 기업의 기를 꺾는 언행이 있어서는 곤란한 시점이다. 이런 판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좀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원내대표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일부 대기업 총수들의 모습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서 "대기업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이 거대 자본을 갖고도 좁은 국내 시장에서 중소기업 영역과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일은 볼썽사납다"며 "골목상권의 무차별 잠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같은 탐욕에 의한 횡포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일부 대기업을 겨냥한 이 대표의 발언은 다 맞는 말이다. 대기업은 당연히 전문경영인 체제로 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세계시장에서 미래를 놓고 승부해야 하는데도 이익추구에만 집착하는 행태를 고쳐야한다는 지적도 옳다. 그렇다 하더라도 발언시점이나 용어선택에서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대기업총수는 물론 재벌가 자제들도 반성하고 변해야 한다. 반면에 정치지도자들도 대기업이라 해서 백안시할게 아니라 그들이 고용확대 및 국가경제발전에 공헌하는 주체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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