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해마다 봄철이 되면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수십 년 가꾼 삼림이 한순간에 재로 변한다.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때 맞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이번 주말인 16일부터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에 나선다. 특히 봄철에는 야생동물의 짝짓기와 산란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산불예방이 중요하다.

출입이 전면 통제되는 곳은 전국 499개 구간 1,702㎞ 중 산불 취약지역인 지리산 노고단~장터목 등 130개 구간 649㎞ 탐방로에 이른다.

봄철 산불조심 기간은 5월 15일까지 3개월이다. 공원별 기상상황 등 현지 여건을 반영해 시작일과 종료일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된다고 한다. 이 기간 중 국립공원 전체 지역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인화물질도 휴대할 수 없고 이에 대한 전면적인 단속이 시행된다.

매해 봄-가을 두 차례 산불조심 기간을 설정하고 단속을 실시하지만 피해가 그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작년만 해도 북한산 등 전국에서 6건의 큰 산불이 발생해 2.19ha의 피해를 입었다,

단속 결과 1차 위반 10만원, 2차 위반 20만원, 3차 위반에는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부에서는 해마다 단속을 하고 과태료를 물려도 통제구역을 무단출입하거나 흡연, 인화물질 휴대 등 위반사례가 잦은 것은 처벌이 너무 가벼워 그런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리 있는 얘기라 생각된다. 이번 기회에 관계당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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