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여야간 초당적 협력' 당부

▲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평화문재연구소와 한스자이델재단이 주최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통일 외교 비전'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사진=김윤배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5일 북 핵실험과 관련해 "우리도 비대칭무기인 핵무기에 대응체제를 갖춰 군사적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을 통해 "북한이 2, 3차 대응 조치라는 계속된 도발 행위까지 선언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물샐 틈 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남북간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완전히 무시하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며 "대량살상무기인 핵의 실체 앞에 우리가 오로지 대화에만 매달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는 하더라도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한편에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미 결의한 추가적 제재를 통해 핵실험의 재발을 철저히 막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북핵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진정한 동북아의 유대를 두텁게 해야 할 것"이라며 "차제에 한·중·일을 중심의 유대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평화 질서를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질적인 북한의 지원자 노릇을 하는 만큼 국제사회와 눈높이를 맞추며 책임 있는 대북관계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는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런 때일수록 일치단결해 국론을 통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개성공단의 안전은 확보돼야 하고 지원도 계속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쇄신, 정치쇄신, 국회선진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당에는 정치쇄신특위를 가동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최근 국회쇄신특위가 정치쇄신 관련 10개 법안을 여야 공동으로 발의한 만큼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새정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대한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차세대일자리를 힘차게 창출하고자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ICT분야의 기능융합에 역점을 두려고 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여야 국회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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