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근로자들은 좋은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길 원한다. 가능하면 정년나이가 길수록 좋다. 이런 생각은 월급생활자라면 누구나 갖는 소망일 것이다. 요즘 선망의 대상이랄 수 있는 은행권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현재 58세인 정년을 62세까지 4년 연장할 것이란 보도가 그것이다. SC은행의 4년 연장은 정년을 60세로 늘리려는 새 정부의 목표보다 더 앞서는 파격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15년 넘는 근속직원이 대상이다. 부장급 이상은 만48세, 4급 이하 직원은 45세 이상이면 해당된다. 이들은 일정한 신청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58세 이전에도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정년연장에 따른 급여 수준은 대체적으로 신청 직전의 수익 기여 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평상 근무 때 열심히 일해 은행기여도가 높은 직원일수록 연장 후 더 대접을 받는다는 의미다. 정년연장 조치가 평소 직원들의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근무의욕을 자극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제도가 시행에 들어가면 은행권에서는 가장 긴 정년을 보장받게 된다. 새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과 맞물린 정년연장제도가 다른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에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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