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한주 후면 3월로 접어든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남녘에선 꽃소식이 들려온다. 새봄을 앞두고 산골에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산촌지역 소득을 높이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의 활성화를 지원할 산촌생태마을 지원단을 본격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산촌생태마을은 낙후된 산촌주민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산림청이 조성한 마을이다. 지난 1995년부터 8년간 전국에 240곳을 만들었다.

그러나 당초 목적과는 달리 주민들의 고령화로 인해 이들이 관리하는 시설이 노후화됐다. 여기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부족해 도시민의 흥미를 끌만한 체험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했다. 당연히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생태마을이 계속 늘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이 이뤄진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것도 사실이다.

산림청이 이런 점을 감안 산촌소득 및 산촌체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원단을 산촌생태마을 3곳에 보내 현장컨설팅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경영자문을 요청한 전국 100여곳의 산촌생태마을을 대상으로 올해 순차적으로 경영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는 마을들이 생활환경개선-생산소득-녹색체험 등 조성당시의 특성에 맞는 산촌마을로 거듭 태어나 도시민들의 발길을 재촉했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컨설팅에 참가하는 전문가들이 소속한 학교나 단체 등과 연계하여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찾는 노력도 함께 펼쳤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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