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행정도시 건설위해 다양한 제안 잇따라



지난 10일 열린 건설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연구원이 주관하는 행정중심도시 건설기본계획 공청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환상형 도시구조와 중심부의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환상형 도시구조는 실험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며, 중심부의 오픈스페이스도 계획대로 그대로 남아있을지 우려된다며 보완을 요청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환상형 도시구조는 장점뿐만 아니라 한계와 문제를 지니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며, 환선을 중간 중간에 끊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또한 조 교수는 “오픈스페이스도 당초 목적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물과 자연을 중심으로 한 대형 인공 폭포 등을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류중석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오픈스페이스는 혁신적인 개념이지만 추후 과도한 개발로 유원지화 될 우려가 크며, 환상형 도시구조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부용 교통안전연구원장은 “오히려 환상형 도시는 교통의 소통 측면에서만 보았을 때는 교차로가 적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반박했다.

이날 지정토론을 펼친 전문가들은 △국가 주도 신도시 개발 시 충분한 준비 △이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재정적인 지원 △서울과의 접근 용이성 △미래지향적인 모범도시로의 성장 △타 권역과의 연계성 △생활권역의 다양성 등에 대해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건교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국토연구원은 기본계획(안)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제공모, 분야별 전략연구과제 수행, 공개 세미나 등 다양한 연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발표된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도시중심에 위치한 108만평 규모의 장남평야는 시민들이 도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행정 도시로 이전하는 12부 4처 2청 등 총 49개 정부기관은 장남평야 북서쪽에 배치되며, 청사 모양도 부처별 업무특성을 반영하면서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건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시 어디서나 20분내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중심의 도시로 건설하며, 거주 시민의 편의를 위해 2~3만명 단위의 생활권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12일 연기, 15일 청주, 16일 대전에서 열리며, 관련부처의 의견 수렴과 추진위 심의를 거쳐 7월 중에 최종 확정 고시할 전망이다.

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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