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일간투데이 이상영 기자] 본 기자는 안양시 의회 사무실에서 이재선 부의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만났다.

“정치가 적성에 맞느냐?”는 질문에 “주민이 열 번 스무 번을 얘기해도 시정이 되지 않는 것을 본인이 한번 얘기하면 처리가 될 때면 내가 정치를 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의정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민선 5기 지난 3년의 의정활동을 스스로 평가하자면 몇 점이나 주시겠습니까?

▲ 제6대 안양시의회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반기 및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다소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어느 당도 전체 의원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게 되어 안건심의 등을 앞두고 의원간에 첨예한 대립으로 의회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고, 그로 인해 임시회의 등 회의 횟수가 예상외로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의회가 더욱 성숙되어 가는 과정상의 진통이라 여기고 보다 성숙한 의회상의 정립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지난 3년간 민선5기 안양시의회 의정활동을 스스로 평가하여 점수를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여겨지고 향후 의원 상호간 존중과 배려속에 시민들로부터 의정활동의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의원들 간 불협화음도 일부 있었던 걸로 아는데.

▲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원 상호간 고소ㆍ고발사건 등은 있어선 안될 일입니다. 우리 의원들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방자치와 안양시 발전의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 의원 상호비방이나 당리당략을 떠나 의원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집행부를 상대로 한 견제와 의원상호간 배려와 존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여성으로서 최초로 부의장을 맡고 계시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매니페스토(manifesto : 제시한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서 가장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 약속대상을 수상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다른 상과 달리 주민과의 약속실천 및 공약이행척도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고 권위 있는 상입니다.

-시의회가 현안문제 해결에 많은 역할을 했는데 그 중 하나만 소개하자면?

▲ 농수산물도매시장조사특위가 구성ㆍ가동되고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조사특위활동을 통해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부실운영 및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였고 안양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위가 구성된 것은 커다란 성과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최대호 시장의 핵심 공약중의 하나인 FC안양이 창단되기는 했지만 소요예산확보 등 운영상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부담이 전가 되지 않도록 건실한 운영이 필요합니다

-현재 안양시의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

▲ 현안문제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선 기존의 시외버스터미널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새로운 시외버스터미널을 만들어야 합니다. 시외버스터미널문제가 계속 법정다툼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도소이전문제, 국철지하화, FC안양의 건실한 운영, 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대책, 재건축, 재개발, 도시재생사업 등 현안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현 가능한 일부터 하나하나 차질이 없도록 진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년도 안양시의회의 중점적인 의회 운영계획은 무엇입니까?

▲ 민생조례위주의 활발한 입법활동,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 집행부와의 견 제와 균형을 통한 효율적 의회 운영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매월 주말을 이용하여 지역사회복지시설 등에서의 봉사와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소 등 조례의 정비나 민원해결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후반기를 어떤 방향으로 의회를 이끌어 나갈지 한 말씀 해주시지요?

▲ 집행부와의 합리적 협조, 유연한 견제와, 조화를 통해 62만 시민에게 비전과 신뢰를 주고 민ㆍ관간 교량역할을 통하여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진정한 시민과의 소통, 의원 상호간의 배려와 존중 대화와 타협으로 명실공히 62만 시민의 민의를 수렴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선진의회 효율적인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끝으로 안양시민들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안양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상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앞서가는 의회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을 드리며 안양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업무에 임하고 계신 1,700여 공직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 또한 안양시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선 부의장 프로필

1957년 충남청양출생
대림대 아동가족과 졸업
성결대 행정학과 졸업, 동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안양JC부인회장 역임
안양시 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역임
천사봉사단장 역임
안양시의회 제5,6대 의원 역임
(현) 안양시의회 부의장
저서로는 자서전 ‘그 날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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