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구성 등 도시 비전 계획 추진
"앞으로도 주민 참여와 공감으로 구정 이끌어 갈 것"

[인천=일간투데이 김상규 기자] 취임 3주년을 맞은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재정난에 꽤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수천 잎사귀가 힘을 모아 벽을 넘는 담쟁이처럼 부평구민과 함께 지혜를 모은 지난 3년, 이제는 어느 정도 살림살이가 안정을 되찾게 돼 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 구청장은 이어 “앞으로 남은 1년도 ‘호랑이가 작은 토끼 한 마리조차 전심전력을 다해 사냥하듯’ 모든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부평구는 지난 3년 거버넌스 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삼아 행정을 개편하고 도시 비전 계획을 세워 이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그동안 그린 ‘지속가능발전 도시 부평’의 밑그림에 색을 넣기 위해서 주민·기업·지자체가 함께 실천해 나갈 행동목표를 선포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구는 그동안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청 광장을 녹지화할 계획이다. 광장 녹지화는 지속가능발전 도시로서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구청 출입 차량의 통행이 줄어 탄소 발생량이 줄어들고, ‘녹색커튼’으로 구청사의 내부 온도가 낮아지는 등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홍 구청장은 “그동안 승용차를 이용해 구청을 찾는 분들은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원래 용도대로 광장을 복원하고 녹지 공간을 만들면 오히려 더 많은 구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면서 “‘녹색’ 효과로 구 직원의 업무스트레스가 낮아져 한 층 더 질 좋은 대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부평구민이 인내하고 양보해온 부평미군기지 반환과 부영공원 오염 정화, 장고갯길 개설, 경찰종합학교 부지 활용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해소 방안이 가시화하고, 진전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했다.

홍 구청장은 “인천시나 중앙정부도 더 이상 부평구민의 불편함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면서 “부평구민의 요구가 잘 반영되도록 남은 기간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환승객이 줄어든 부평역 주변 상권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 추진하고,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홍 구청장은 “늘 그랬듯이 주민 여러분의 참여와 공감을 기반으로 구정을 이끌어 갈 것이다”면서 “무엇보다 허명을 남기고자 필요치 않은 사업을 마구 벌이지 않고, 주민 참여를 통해서 꼭 필요한 사업에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