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주요 경제단체와 협회 주최로 제주에서 잇따라 열리는 CEO포럼은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

14일 재계에 따르면 CEO 하계포럼의 원조는 1974년 7월 강릉에서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출발한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이다.

제2차 석유파동과 정치·사회적 혼란기였던 1979~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여름 열리면서 올해로 38회째를 맞았다.

1974년 국내 첫 CEO하계포럼에는 오늘날 수백명이 참석하는 것과 달리 25명 만이 참석했다. 주로 기업경영에 필요한 실무지식이 논의됐다. 70년대 초반 공업이 발달하고 수출이 급신장하면서 도전과 혁신으로 대표되는 기업가 정신과 효율적인 공장·조직관리를 주된 어젠다로 삼았다.

'세계적인 인플레와 한국경제의 전망'(조동필 고려대 교수), '나의 경영신조'(박승찬 금성사(옛 LG) 사장), '사장 경영학'(송기철 고려대 교수), '조직과 인간관리의 효율화'(김정석 산업합리화운동본부 전문위원), '효율적인 공장관리'(김해천 고려대 교수), '기업공개와 재무구조개선'(이만기 한국투자공사 부사장), '프로젝트 관리'(나웅배 해태제과공업 전무이사) 등이다.

이후 포럼은 1982년(7회)까지 강릉에서, 1988년(13회)까지 경주와 설악 등에서 열렸다. 1989년(14회)부터는 IMF 금융위기로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1998~1999년을 제외하고 매년 제주에서 이어지고 있다.

행사명이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제주포럼'으로 바뀐 것은 2008년이다.

한편 올해 대한상의를 비롯해 전경련(하계포럼), 한국능률협회(최고경영자세미나), 표준협회(하계CEO포럼), 인간개발연구원(CEO섬머포럼) 등이 제주에서 CEO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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