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득 성동구청장

[일간투데이 전승원 기자] 민선5기 3주년을 맞아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16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그 동안의 성과와 공약달성 등을 짚어보며 앞으로 추진되는 구정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고 구청장은 “성동구가 오늘날까지 구정 업무 각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그리고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구민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표했다.

-민선5기 구청장 취임 이후 지난 3년의 소회를 밝혀주신다면?

▲민선 1, 2, 3기를 거쳐 이번 민선5기까지 항상 현장의 목소리를 귀 담아 주민의 입장에서 구정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3년간은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주고 주민들의 큰 관심에 힘입어 교육, 보육, 복지,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서울시 부패방지 종합평가,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 여성가족정책 종합평가, 보건소 인센티브사업 평가뿐만 아니라, 행정서비스 시민평가 동 주민센터 부분에서 ‘최우수구’ 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 제5회 다산목민대상 ‘대상(대통령표창)’ 수상과 대한민국 지식경영인 ‘대상’ 수상은 전 직원이 청렴한 목민관을 실천하고 행정의 효율성과 대민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성동구청 현장시장실 운영

-최근 ‘성수수제화사업’이 올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사업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셨는데 선거 당시의 공약 달성도는 어느 정도 되나요?

▲구민과의 약속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결과 63개 공약사업 중 대부분의 사업이 완료됐거나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92%의 달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2013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제화 산업이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수제화 산업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성수동에는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이 매우 많습니다. 열악한 작업환경과 저임금 등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는 이들이 가진 열정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에 마을기업인 서울성수수제화타운(SSST)을 설립하고, 주말장터 ‘슈슈마켓’ 운영, 유명백화점 판매전 개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으뜸 교육’, ‘희망복지’, ‘힘찬 경제’, ‘녹색 성장’, ‘명품 창조’ 등 각 분야별 공약사업들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 이웃사랑 봉사단 발대식

-구정 역점 사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은?

▲민선 초반부터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역점 과제로 선정하고 현재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동주택단지 내 의무보육시설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는 서울시의 주요 추진 시책으로 정해졌습니다. 2015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총 63개소 확충하여 공보육 분담률을 현재 38%에서 60%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시 국공립분담률이 현재 평균 22%인 것을 감안한다면 획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준 높고, 살고 싶은 교육 환경 조성과 모두가 행복한 보편적 교육 복지 실현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담부서인 교육지원과를 신설하고 3년간 총 157억 원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성수문화복지회관 내 성수도서관 개관으로 5개 권역별 도서관도 모두 갖추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시대에 큰 꿈을 가지고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홈스테이 형식의 ‘성동글로벌영어하우스’를 개관해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또한 생활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17개 각 동별로 풀뿌리 장학회를 구성해 지역의 인재를 육성중이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4월 구청 1층에 ‘성동장학회 명예의 전당’도 설치했습니다.

또 하나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이 어려운 주민들을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뵐 수 있도록 동 복지기능 강화에 나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해 주민센터 직원 중 절반 가량이 복지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인원을 대폭 증원하고 사회복지사 팀장을 동 복지팀으로 배치했으며, 최근엔 복지지원팀을 신설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별로 방문상담 업무를 대폭 강화하고 철저한 사례관리를 통해 서비스 연계가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무학봉 근린공원 정비, 서울숲∼남산길 보행로 구축, 노후된 공원시설 개선 및 확충, 송정제방 장미-벚꽃길 특화사업 추진 등 접근성과 이용이 편리한 공원을 확충하였으며, 도시구조물 벽면·옥상 녹화, 학교 공원화 및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 등 생활권 녹지확충을 통한 그린웨이 구축도 추진했습니다. 아울러, 고산자로 등 외 3개 노선 한전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마장지하차도 도로구조 개선공사, 보행 및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동교 확장 공사, 옥수역∼한강둔치 보행통로 개설로 주민 교통편의와 보행통로를 개선한 것도 성과라 하겠습니다.

▲ 성수동 수제화 산업 무료제화기능교육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많은 지역 현안들이 논의되었지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박원순 서울시장과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여 현장 곳곳을 직접 돌아보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으면서 지역 현안들을 고민해 봤습니다.

우선 반가운 소식이 있다면 KTX 수서~의정부 연장구간이 분당선, ITX청춘열차, 중앙선·지하철 2·5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 왕십리역을 경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한 것입니다. 향후 KTX까지 왕십리역을 지나게 된다면 주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 성동구 지역 발전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살곶이다리 복원 및 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에 국·시비를 확보해 살곶이 다리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내년 7월 완공예정인 응봉교 확장 및 성능개선 공사를 최대한 공기를 단축하여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던 용답역 보행통로(나들목) 통행 추진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육갑문 안전관리 계획 수립 후 서울시 하천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으며, 용답동 주변 소방도로 원상 복구 또한 소형 소방차 등을 활용한 구체적인 소방대책 마련 및 옹벽 안전진단 결과 공개(주민설명회), 옹벽 보수 및 안전대책 시행(서울메트로) 등을 약속했습니다.

금호·옥수 일반 고등학교 유치에 대해서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포함한 학교 설립을 위해 학교 설립 기준 완화 등 교육청과 적극 협력을 추진하며, 금호동1가 530~중구 구계 간 도로확장 사항은 중구 경계 구간은 특별교부금(15억원) 반영 추진, 공원 내 지하주차장 건립, 어린이집 처리 방안 협의, 신금호 역 주변 및 금호로의 서울시 도로 인정 방안은 도로의 기능, 역할 등을 고려하여 종합 검토(공공개발센터)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성동 주민건강이음터 설치 운영, 성동구민회관 소유권 이전, 보건소 부지 무상양여,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10여건이 논의되었으며 그간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현안들의 해결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 구립어린이집 개원식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적극 추진할 사항 등을 짚어주신다면?

▲향후 1년간은 그간 추진 사업들을 근간으로 하여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에 내실을 기할 계획입니다.

특히 조선 최고의 국가 인재 양성기관으로서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동호 독서당의 부활에 힘쓰려 합니다. 독서당은 조선시대 340여 년간 지속된 사가독서제의 공간적 배경으로써 당대를 이끈 문사 300여 명을 배출한 국가적 인재 양성기관이니다. 독서와 학문연구의 중심이 되었던 ‘동호독서당’이 옥수동에 위치했으며, ‘독서당로’와 ‘독서당 고개’ 지명이 현존하고 있어 성동구는 옥수동 산 1-1일대 달맞이공원에 독서당을 복원하려는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료실과 열람실을 갖춘 도서관을 마련하고 사가독서의 취지를 살린 사가독서실을 두어 대민업무에만 매달려 온 공무원들이 머리를 식히면서 책도 읽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독서당건립 T/F팀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현장 시장실에서도 박원순 시장과 함께 달맞이 공원을 방문해 독서당 건립의 필요성과 공원입지 적합성 등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 말씀 하십시오

▲그동안 신뢰를 보내주신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구민 모두가 행복한 사람중심의 성동을 위해 앞으로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구민 모두에게 성동구가 한 사람도 소외됨 없는 정감 넘치는 고향과 같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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