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 1인자영업자·무급가족 종사자 늘어

[일간투데이 최정환 기자]올해 상반기 자영업자 수가 28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상가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조사 자료 중 자영업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약 573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 545만2000여명보다 28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영향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의 비율도 올해 초보다 늘었으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 음식, 숙박업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업계 전문가는 "상반기 자영업자 수가 꾸준하게 늘었지만 대형할인점이나 메이저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자영업자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장에서 운영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임차인을 만난다면 장기적인 안정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가 투자에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자영업자 수 통계를 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곳 모두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감소했고, 신도시 개발이 비교적 활발한 경기도의 자영업자수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만6000명 감소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상가시장의 최종소비자로 볼 수 있는 자영업자 수가 연초보다는 늘었지만 이는 연중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시즌형 성장이다"며 "하반기 자영업자 비중은 줄어들고, 앞으로 자영업자 생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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