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단지 내 유수지를 명품 습지로"

[파주=일간투데이 조병언 기자]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는 지난 20일 의정부봉사센터에서 진행된 제10회 도시대학 수료식에 앞서 열린 과제심사에서 '생태계 보물창고, 파주 산남습지 엿보기' 프로젝트가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파주출판도시 한가운데를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유수지(일명 갈대샛강과 저류지)를 파주시의 대표적인 습지생태 체험학습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

현재 갈대샛강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위치한 유수지는 자유로가 건설되면서 한강하구 산남습지에서 분리됐다. 이후 출판도시가 들어서면서 지금은 홍수 시 출판도시의 침수를 방지하는 유수지로 전락했으며 약 3km 전 구간의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면서 심하게 오염된 상태이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유수지갑문 부근 공원을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동산으로 만들고 유수지 일부에는 섶다리와 갈대터널을 만들어 탐방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산남습지의 생태계를 체험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출판도시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응칠교 인근의 수질을 개선해 오리들의 편안한 서식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후 유수지 둘레의 갯버들과 갯버들사이에 키 작은 나무를 심어 롯데아울렛의 조명과 소음을 차단해 개리와 큰기러기 등 철새들이 맘 놓고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모습을 감춘 재두루미가 찿아올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필원 사무국장은 "아주 특별한 생태계의 보물창고인 한강하구 산남습지를 잘 보전하고 활용해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습지생태 체험학습장으로 거듭 태어나고 이를 계기로 파주시의 품격도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 6월22일부터 진행된 도시대학의 '산남습지' 프로젝트는 정필원 사무국장을 비롯해 황규찬,문재호,조신호 도시생활환경분과 위원이 참여했으며 대진대학교 도시공학과 유상균 교수팀이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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