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국제뉴스팀] "대규모 수해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총리가 웃는 얼굴로 골프를 즐기는 무신경을 이해할 수 없다."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 오하타 아키히로(大畠章宏) 간사장이 11일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와테(岩手)현 모리오카(盛岡) 수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골프 휴가를 비판했다고 12일 지지(時事)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휴가 첫날인 10일 야마나시(山梨)현에서 골프를 쳤다. 하지만 그 전날인 9일 아키타(秋田)현과 이와테현 일대에는 폭우가 쏟아져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행방불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오하타 간사장은 "수해를 입은 사람들은 휴가를 즐길 틈이 없다"면서 "총리는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취임 이후 주말에도 출근했던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하자 여유를 되찾은 듯 10일부터 20일까지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12일 오전에는 총리실에 잠깐 나와 업무를 본 뒤 오후에 자신의 선거구인 야마구치(山口)현으로 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2차대전 패전기념일인 오는 15일 도쿄에서 열리는 전몰자 추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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