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대기자가 만난 사람

[일간투데이 손주영 기자] 이른바 '왕보좌관'이라 불리는 이동창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장(새보협 회장)은 그야말로 보좌관 중 보좌관이다. 새보협은 1천200여명의 새누리당 보좌진들로 구성된 단체인 것이다. 여기서 보좌진은 보좌관과 비서관, 비서 등을 통틀어 말한다.

현재 국회의원들은 7명의 보좌진(인턴 제외)을 둘 수 있다. 국회의원들의 화려함 뒤에는 언제나 보좌관들의 숨은 공로가 있다. 보좌관은 국회의원이 법제정 및 개정을 할 때나, 또 정책작업 등 의정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 활동에서 스타가 탄생하려면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활동하는 보좌진이 있어야 한다.

이동창 새보협회장은 22년동안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회장에 선출된 배경에는 그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공감.소통을 실천하겠다는 공약이 회원들의 가슴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이동창 회장은 히말라야 등반을 꿈꾸던 청년이었다. 대학 졸업후에는 산악가이드였다. 당시 등반대장을 하며 해외 원정등반까지 했다. 한 지인이 산을 타던 이동창 회장을 국회의원에게 소개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그로부터 22년째 '장수보좌관'이 됐다. 그는 이제 새누리당 보좌진 1200명을 대표하는 회장이 된 것이다.

 

다음은 이동창회장과의 일문일답.

-이번에 새보협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공감.소통.실천의 슬로건이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따라서 본인은 "새보협을 명실상부한 보좌진의 대표기구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보좌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다.

-보좌관의 업무는 어떤 것인가.

▲보좌관의 주요업무는 의원을 도와 국정감사, 법개정과 제정작업, 정책제안 등을 비롯해 선거기획 업무, 의원수행, 일정, 사무실관리, 지역구 인원, 청취 점검 등을 한다.
국회의원의 그림자로서 의원활동을 보이지 않게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19대 들어와 국회쇄신 등 풍경이 바뀌었다.

▲국회도 변화해야 한다. 지난날 국민을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 국회도 스스로 변화의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국회상을 보야야 할 것이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회의원으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새국회의원상을 가져야 한다.

-의회민주주의가 발전한 미국의 보좌관제도는 어떤가?

▲우리나라는 유급의원 보좌관제를 통해 보좌진 7명(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1명. 필요에 따라 2명의 인턴을 둘 수 있다. 미국의 경우는 상원과 하원의원의 보좌진 수는 의원 개개인의 재량에 의해 고용한다. 총액할당제(일정 금액내에서의 인력 채용)를 시행하고 있다.

중앙의회가 지역 사무실의 보좌진들을 고용하기 위해 행정 및 비서업무 직원수당과 입법업무 직원수당을 지급받고 있다.

하원의원의 경우 최대 15명의 보좌관을 고용할 수 있다. 최대 4명까지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 보좌진의 업무는 세분화돼 있다. 법률제정관련 업무, 사무관리, 공보관련 업무, 각종 우편 등의 문의대응, 민원처리, 일정관리 등을 주로 한다. 또한 미 상하의원의 보좌관은 비서실장 등 행정보좌관, 입법보좌관, 언론보좌관, 비서, 조사인력 등으로 나눈다. 미국의원들에게 로비를 하려면 우선 보좌관을 통해야 한다는 말이 지나친 말이 아니다.

-보좌관으로서 국회의원이 된 대표적 사례는?

▲박관용 전국회의장과 이진복의원, 노무현의원 보좌관 이광재(민주당), 김문수 의원 보좌관, 차명진(한나라당)의원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그 중에서 박관용 보좌관은 국회의장까지 진출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