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국내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올해 하반기 중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곳은 2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경제연구소는 20일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전망조사'를 통해 조사대상 3070곳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691곳(22.5%)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23.7%) 대비 1.2%p 줄어든 수치로 중소제조업 생산부진 지속과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 부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45.7%→43.0%)과 소기업(18.6%→17.7%) 모두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 업종별로도 자동차(34.4%→23.3%)와 나무제품(15.6%→8.2%) 등에서 저조한 투자수요가 관측됐다.

설비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존 설비만으로 충분'이나 '투자의욕 상실' 등의 응답비율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김계엽 IBK경제연구소 팀장은 "재고는 늘고 수주는 부족한 상황에서 설비투자를 확대할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며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심리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설비투자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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