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황우석 사태이후 연구가 침체된 분위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에 비해 격차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오피니언 란을 통해 이 분야 관련 글을 소개한 박 재우 스템스줄기세포전문클리닉 대표를 통해 ‘알기 쉬운 줄기세포’를 시리즈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모든 동물은 난자와 정자의 수정란에서부터 시작한다.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이 분열하여 성숙한 조직과 장기 기관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세포들을 말한다. 이 세포들은 만능 줄기세포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장기 및 조직들의 생성이 가능한 세포들이다.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 외에도 황우석 교수가 보여주었듯이 체세포 (생식세포를 제외한 모든 세포 예: 피부세포, 뼈세포, 연골세포 등)와 난자를 조작하여서도 만들어 질 수가 있다.

현대 의학은 1880년 말 파스퇴르가 많은 질병의 원인이 미생물이라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전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은 불과30세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많은 아이들이 1살도 되기 전에 사망했으며 태어난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10살이 되기 전에 홍역, 이질, 콜레라, 폐렴 등 여러 종류의 미생물 감염에 의해서 사망했다.

파스테르에 이어 1930년대 말 페니실린 항생제의 발견으로 현대 의학은 더욱 많은 발전을 하였다. 홍역, 볼거리, 소아마비 등의 미생물 예방접종에 이어 폐렴을 포함한 여러 감염 질병을 항생제로 치료하므로서 현대의학은 더욱 많은 발전을 해 왔다.

미생물에 대한 예방접종과 항생제가 없어진다면 현대의학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제일 큰 사망 원인은 암 이다. 조기예방으로 일찍 찾아 내어 절제 한다면 암 또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절제 수술에서 항생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도록 현대 의학에서 항생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생물 발견과 항생제 발견 이 후 줄기세포의 발견은 의학발전의 또 다른 전기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장기가 퇴화 되거나 질환이 생기는 질환은 많다: 췌장이 제대로 활동을 못하는 제1형 당뇨 환자, 신장 장애로 인하여 만성적으로 투석을 해야 하는 신부전증 환자, 퇴행성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 뼈가 점차 약해지는 골다공증, 간 기능이 떨어지는 간 질환 환자, 중풍 등 뇌신경 환자 등. 이러한 환자 중 현재 신부전증 환자들은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고, 간 경화증 환자들은 간이식을 기다리고, 심장질환 환자들 또한 새로운 심장을 기다리 있다.

이러한 환자들이 막상 간, 신장, 또는 심장을 이식 받더라도 본인과 일치하지 않는 장기를 이식 받으면 오랜 세월 면역억제세 약을 복용해야 하고 또 이렇게 이식 받은 장기는 영구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환자 자신의 체 세포를 이용하여 본인들에게 필요한 장기만 생성하여 이식을 할 수 있다면 이러한 장기는 반 영구적으로 면역억제제 약물 또한 복용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의학계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 배아줄기세포로 나에게 필요한 장기만을 생성하기는 불가능 하다. 배아줄기세포를 사용하여 동물 또는 인간을 먼저 만들고 그 인간에게서부터 장기를 취득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본인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다른 인간을 인위적으로 생성하고 이 살아있는 인간에게서 필요한 장기를 취한다면 살인을 해야 한다는 윤리적 문제점 있는 것이다. 또한 연구 과정에서 비윤리적, 비도덕적 행위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많은 논란에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는 이러한 논란을 피하여 미국에서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활발히 해 왔고 일본에서는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를 활발히 해 왔다. 성체줄기세포는 간엽줄기세포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줄기세포는 우리 몸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인간의 몸이 손상되었을 때, 손상된 부위를 재생하는 세포들이 성체줄기세포 또는 간엽줄기세포다. 현재 미국서는 이러한 줄기세포를 치유줄기세포 (repair stem cells)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치유줄기세포로 인하여 우리 인간의 몸은 골절, 피부손상 같은 상처를 입었을 경우 치유가 가능 한 것이다.

배아줄기세포 분야는 현대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연구가 되어야 한다. 다만 연구과정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콘트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재우 스템스줄기세포전문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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