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올해 2분기 가계부채가 98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 963조8000억원이었다.

한국은행은 22일 '2013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통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98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6조9000억원을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 980.0조원에는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이 926조7000억원과 카드.할부금융사 외상구매인 판매신용이 53조3000억원으로 구성,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17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판매신용은 6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1분기 3조3000억원 증가에 이어 2분기에도 17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6월말 취득세 감면혜택 등에 따른 주택대출 급증과 계절요인 등에 따른 기타 대출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판매신용은 1분기 4000억원 감소에 이은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는 지난해 10월 신용카드 발급기준 강화에 따라 체크카드 사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가계신용 2분기와 달리 1분기는 7000억원 감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1분기(-3조1000억원) 이후 첫 둔화세를 보였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7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4000억원 늘어난 8조3000억원 증가했다.

6월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5조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도 3조원 커진 149조4000억원이었다.

상호저축은행.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95조8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늘어났다.

상호금융은 12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1000억원 증가,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은 각각 38조8000억원, 2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3000억원 늘어났다. 상호저축은행은 8조9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다.

보험사.연기금.카드사.할부사.주택금융공사.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총 260조300억원으로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2억원 감소한 6조1000억원이다. 이는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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