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최근 자녀 수 감소로 가족복지 어려움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 전세값 폭등에 따란 심각한 문제 등 은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나 현재 20~40대 세대는 대비가 취약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00세 시대 안정적 은퇴를 위한 개인.정부 과제'를 통해 시뮬레이션 결과 주택을 제외한 4억 자산으로 은퇴한 부부가 사망 시까지 연간 2400만원을 지출할 때 20년 후엔 은퇴 자산이 소진되는 것으로 추정, 현재와 같은 자산배분을 토대로 연간 1000만원씩 30년간 저축한다 하더라도 은퇴자산의 현재가치는 3억8000만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1일 밝혔다.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은 주거비와 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장기적 안목에서 50대 이전에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높혀야 한다"며 "장기적 저축을 강제할 수 있는 저축성보험 등 상품에 적극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우선 연금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저축성보험 세액공제 전환을 통해 추가적 세원을 확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득공제 한도를 4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상행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서민 금융정책의 초점을 저리자금 지원이 아닌 장기저축 유도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현재 서민경제를 완전 파탄에 몰아넣고 있는 전세자금 지원 정책을 전면개편하고 재형저축 같은 장기저축을 적극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