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최정현 기자)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2년 전 국립대인 한밭대학교 총장직 8년을 마감하고 교수 신분으로 돌아갔던 설동호 전 총장이 후학양성과 더불어 산림 육성과 경영의 최고 CEO과정인 한국산림아카데미의 원장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선 총장으로서 연임하며 한밭대를 명문의 자리에 올려놓은 설 전 총장이 이제는 ‘산림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신념 아래 산림 관련 전문CEO 배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나서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의 발길에 여전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를 만났다.

- 한국산림아카데미에서 벌써 3기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한국산림아카데미를 소개한다면.

▲ 한국산림아카데미는 국내의 취약한 산림 경영 현실을 극복하고 체계적이며 내실 있는 교육으로 임업인의 역량을 높여 존경을 받는 임업인 육성을 위한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해 2010년 12월 설립됐다. 2011년 3월 제1기 산림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한 이후 교육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한국산림아카데미는 ▲산림경영의 신기술 개발 ▲산림인재 육성 ▲산림소득 증대에 교육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실현키 위해 충남도 등 전국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나가고 있다. 지난 3월 1일에는 경남 함양군, 2월 27일에는 한국산림경영인협회, 지난 5월 27일에는 천안시와 ‘산림자원화와 임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귀산촌(귀농, 귀촌)교육을 국내 최초로 산림환경연구소에서 매주 2회(목, 금) 10차수에 걸쳐 60시간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산림아카데미의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 산림 최고 경영자(CEO) 과정으로서 산림경영의 신기술개발, 산림인재육성, 산림소득증대 등 산림의 전반을 다룬다. 산림경영 CEO 역량강화 모델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해 정부, 지자체, 산림전문가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구축, 실무중심 강사진 확보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최고 산림경영자의 역량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각 분야의 산림전문가가 참여해 최고경영자과정 원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주시 농업 기술센터를 기본교육장으로, 전국 임업현장 등에서 현장실습 및 사례중심으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대상자는 산림소유자, 임업관련 종사자, 귀농·귀촌자, 산림관련 공무원 등으로 교육기간은 1년 과정이다.

-지자체와의 상생협약을 꾸준히 맺고 있는데, 충남도와의 협약 내용을 밝힌다면.

▲ 지난 2월 17일 유기적인 협력과 정보교류를 통한 상호공동발전을 목적으로 충남도와 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신기술 및 정보교류를 통한 산림자원 육성, 경쟁력 있는 임산물 육성으로 잘 사는 산촌조성, 우수임산물의 생산, 유통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또 올바른 산림문화교육 등 산림문화 관광축제참여, 최고 산림경영인 육성을 위한 지원 및 활용, 귀농과 귀촌지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임업인 육성을 통한 임업 발전, 교육 참여 및 홍보 추진을 협력하게 된다.

협력을 바탕으로 협약사항을 성실하게 효율적으로 추진해 충남도의 임업 발전과 더 나아가 한국 임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국산림아카데미 외에 새 한국 충청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는데, 그 목적과 역할은.

▲ 대전, 충남·북 학계, 기업계 인사들이 대전, 충청과 국가발전을 위해 단체를 결성했다. 이 포럼은 정책을 개발하고 이것이 국정 등에 반영되길 기대하면서 정책을 연구, 개발하는 모임으로 탈정치·탈정당 단체이다.

수도권 중심의 중앙집권적 권력체계와 행정조직의 고정화는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인적·물적 자원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학계는 물론, 기업인이나 연구단지 연구원, 법조계, 종교계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질적인 정책을 개발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그리고 정치권에 건의할 계획이다.

‘충청은 하나’라는 기치아래 그 동안의 비생산적인 정쟁과 과도한 지역 간 경쟁으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전을 시작할 때다.

충청지역의 공통적 가치와 문화의 창달 및 계승을 통한 동질성 회복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발전방안을 개발해 각 관련기관과 단체에 건의해 답변을 받고, 아울러 홍보하며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이다.

- 초·중·고등교육을 모두 맡았던 경험에 비춰볼 때,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짚는다면.

▲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학습으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사회를 발전시켜 가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따라서 바른 교육은 인성교육과 지성교육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한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을 보면, 인성교육은 소홀히 하고 단편적인 지식위주의 교육에 편중돼 있다.

초등교육에서부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획일화된 주입식교육을 지양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창의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대학이 혁신적으로 창의성 교육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이제 국내 대학 간에 경쟁은 무의미한 시대가 됐다.

창조적 인재는 유연성 있는 사고로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천능력을 가진 인재이다. 세계화 교육과 첨단연구로 우리 학생들을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앞서 나갈 수 있는 리더로 육성해야 한다.

- 끝으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어떤 교육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창의성의 바탕인 지식으로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지식은 다양한 수업과 지도로부터 얻는 것으로 학생은 선생님을 믿고 존경하며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하는 학습 속에서 이뤄진다.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가장 보편적이며 깊고 다양한 지식은 책으로부터 얻게 된다.

책 속에서 세상을 만나고 모든 것을 이해하며 지식과 기술을 익혀 창의성을 기르는 것이다. 다음은 봉사활동, 친구와의 교류, 문화체험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한 경험에서 산지식을 얻는다.

창의성을 계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일은 우선 목표를 갖고 계획을 세워 실천토록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가까운 미래, 먼 장래의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도록 지도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잘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무수한 체험과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교육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잘 살기 위한 준비로 멀리보고 키워야한다. 잘못된 관심과 지나친 보호는 의타심을 기르고, 잘못된 습관에 길들여지도록 하게 된다. 학생들이 창의성을 길러 어떤 환경 앞에서도 당당하게 꿋꿋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은 국경 없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갈 것이다. 세계는 경쟁력을 갖춘 사람을 요구하며 경쟁력은 창의적 능력에서 나온다. 학교와 가정의 조화로운 인성과 지성교육에, 국가의 실효성 있는 교육 정책 실현으로 학생들이 창의성을 높여 성공과 행복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도록 해야 한다. 창의성을 갖춘 사람은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서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학생들이 세계 경쟁력을 갖도록 혁신적으로 창의성 교육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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