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올 상반기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4만258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과 보험금지급 심사강화,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폐지 등에 따라 여신, 보험모집.보험금지급,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관련 민원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금융민원을 권역별로 보면 상반기 민원건수 증가율은 금융투자 권역이 42.7%로 전년동기대비 가장 높았고, 은행 14.9%, 보험 12.2%, 비은행 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분기 민원건수는 전분기 대비 비은행.보험권역에서 각각 21.6%, 3.0% 감소한 반면 은행은 14.7% 늘어났다.

은행권역은 상반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중도금대출 관련 민원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관련 민원이 전년동기대비 가장 많았다.

2분기에는 대출금리 인하요구 등 금리 관련 민원이 전분기 대비 45.4%(+59건) 증가, 보이스피싱.파밍 등 금융사기 피해구제를 요청하는 민원도 다수 발생했다.

비은행권역은 상반기 신용카드 민원이 37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 이는 신용카드 관련 혜택 축소와 발급심사 강화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채권추심과 개인신용정보 민원은 불공정 채권 추심행위 관행 등을 개선하는 금감원의 제도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10.7%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저축은행 '후순위채'와 '여신' 민원이 전분기 대비 감소, 이는 2011년부터 진행된 저축은행 상시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것에 따른 것이다.

보험권역은 상반기 보험민원 70% 이상 차지하는 보험모집 등 주요 4개 유형 민원이 전년동기대비 1590건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증가를 보인 반면 '고지.통지의무 위반은 100건, 대출은 64건 각각 감소했다.

보험사의 지속적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26.9%(5702건)으로 '보험모집' 25.7%(5457건) 민원을 초과했다.

분기별로는 지난 5월 이후 민원감축 대책을 강력 시행한 결과 2분기 '보험금 지급'과 '보험모집 민원'이 전분기 대비 각각 16.0%, 4.0% 감소했다.

금융투자권역은 상반기 정부와 감독당국의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조치로 ㈜셀트리온 공매도 등과 관련한 대주주 횡령과 주가조작 등의 불공정거래 조사민원이 123건, 주식매매 민원 115건 증가했다.

회사채 또는 신탁상품 판매시 위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불완전판매나 부당권유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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