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배 목원대 총장 (사진=최정현 기자)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지난 9일 ‘구 신학관’ 복원이 추진된 지 2년여만에 준공됐다.

김원배 목원대 총장은 “목원정신의 표상이 더 이상 표류해서는 안 된다”는 말과 함께 구 신학관 복원을 약속했었다.

대학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대학 구성원과 동문 기업인, 동문 목회자, 지역민 등의 기부로만 건립됐다.

모인 기금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280여명 19억8000여만 원. 목표했던 20억 원이 채워지는 기쁨과 함께 준공식도 치러졌다. 김원배 총장을 만났다.

-구 신학관 재건립을 축하 드린다. 신학관의 재건립 배경에 대해 한마디.

▲1956년 목동에서 제일 먼저 건축된 것이 신학관이다. 어려운 시절 목원 동문들에게는 정든 교실이다. 목동에서 공부한 동문들이 새로 옮긴 도안동에 정이 안든다고 하더라. 그때 신학관이 그립다고 했다. 옛 신학관 복원하면 향수를 되찾을 수 있고 도안동 캠퍼스에 대한 애착심도 갖겠구나 싶었다.
마침 목동에서 그곳에 있던 벽돌, 창틀 등을 보관한 교수님이 있었다. 그 분은 건축가로서 신학관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기금 마련에 애로 사항은 없었는지.

▲기금 모금 시작할 때 많은 분이 어렵다고 했다. 기부금으로 건축한 건물이 없었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신학관 건축은 기부금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20억 원이 필요했다. 처음 나 자신이 3000만 원을 기금으로 내놓고 시작했다. 이어 교무위원들, 동문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됐다. 2년 걸렸다. 20억 딱 맞게 모금이 됐다. 기적이다. 감사한다.

-신학관 재건립의 의미는.

▲목원대는 6.25 이후 농촌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교로 지어졌다. 농촌목회자를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농촌을 계몽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만들 건물이 신학관이다. 가난 속에서 만들어졌고 가난 속에 공부해 목회 성공한 목사님들이 많이 배출됐다. 초기 60명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목회자 1만 명을 배출했다.

새로운 신학관은 신구세대의 대화 및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목원 역사와 감리 역사자료실로 쓸 계획이다. 당시 유물들을 비치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목원 역사를 가르치고 교육하는 상징적인 건물이 될 것이다.

-재임 총장으로서 신학관 재건림에 대한 감회, 의미를 둔다면.

▲처음에는 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막상 완공되니 뿌듯하다. 목원 동문들은 학교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 참여하는구나 깨닫게 됐다. 동문들의 애교심이 남다르다. 동문과의 유대관계 좋아졌다. 학교가 동문들을 위해 적극 뒷바라지 해야겠다 생각했다.

-목원대 자랑 한마디.

▲기독교사상인 진리, 사랑, 봉사를 건학이념으로 하는 목원대는 개교 후에도 건학이념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세상이 바뀌어도 채플교육을 그대로 하고 있으며,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에서 목원대 학생 하면 인정할 정도로, 목원대 나왔다면 우리 회사에 일꾼으로 써도 되겠구나 생각할 정도로 교육하고 있다. 학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목원대에 자녀를 보내주시길 당부드린다.

학생들이 입학할 때는 시큰둥하다가도 졸업할 때 되면 거의 자신감이 넘친다. 인사성이 밝다. 표정들이 밝게 공부한다. 계속해서 인성교육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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