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금융위원회는 손톱 밑 가시와 같은 연대보증 개선과 중소기업 자금공급, 개성공단 재가동에 따른 금융권 협조 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키로 했다.

금융위는 10일 금감원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기자금과 연대보증, 개성공단 등과 관련 현황과 지원계획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이날 참석한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하반기 경제불확실성에 대비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규모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자금수요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수요'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처장은 특히 "최근 경기순응업종을 중심으로 업종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 협력업체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추석명절 자금의 차질없는 공급을 통해 소외이웃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연대보증 문제 등과 같이 부당한 금융관행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어려움'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손톱 밑 가시와 관련해 기업과 접점에 있는 은행권에서 먼저 과제를 발굴하고 자발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보이지 않은 장소'에 있는 우리 기업으로 경제 외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고 정부합동대책반 등 운영으로 본격적 금융지원 대책이 논의될 때 금융권에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연대보증 제도개선은 지난해 5월 연대보증을 원칙적으로 폐지, 올해 7월 비공식적 경영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키로 했다. 기존 대출의 연대보증은 향후 5년간 단계적 축소를 추진키로 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연대보증 감축실적은 12만1548건으로 내년도 감축목표를 11.1%P 초과한 상태다. 신.기보도 비공식적 경영자에 대한 연대보증 1만9608건을 발굴해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23개 중 상당수가 재가동을 위한 기본적 설비점검과 보수 등 조업준비를 지난 8월말에 완료했지만 개성공단 사태로 신용도가 떨어져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입주기업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4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재가동을 위해 긴급자금은 업체당 평균 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개성공단 사태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 특별지원자금을 각각 1000억원 규모로 운영중으로 한도소진시 추가 특별지원자금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타 은행도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사정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금융지원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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