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손주영 기자]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한국과 베트남관계를 두고 한 말 같다. 박근혜대통령과 쯔엉떤상베트남국가주석이 9일 정상회담에서 "2014년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2012년 무역액 200억달러를 달성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2020년까지 무역 700억달러가 달성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1960년대 베트남전쟁에 참여했다. 박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전대통령은 그것도 10년간이나 32만명을 파병해 베트남과 총부리를 겨누었다. 참선한 한국군 병사들은 현지의 여자와 혼인해 부부인연을 맺은 병사가 무려 5만명에 달한다. 따라서 한국과 베트남은 원우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사돈의 나라'가 됐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한국군은 베트남에 참전했다. 우리 병사들의 전사와 부상도 상당수에 달했다. 그러면서도 전쟁물자 등으로 '부'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던 한국과 베트남은 박근혜대통령이 국부 호찌민 묘소참배에서 헌화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한 것이다.

물론 과거 묘소를 찾은 한국대통령은 1998년 12월 김대중, 2004년 10월 노무현, 2009년 이명박 전대통령이 있었고, 이 중 김, 노 전대통령은 사과했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1964년 선친인 박정희 전대통령시절 베트남전 참전 결정한 것을 딸로써 참전역사에 사과함으로 한.베트남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다. 한.베트남 두 정상회담에서 박대통령은 '한국은 사돈의 나라', '진정한 친구가 됐다'고 했다.

베트남은 이제 신흥국가로 떠오르는 국가다. 1인당 국민소득이 1350달러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한국의 실업인들은 중국과 함께 베트남에 투자를 하고 있다. 베트남은 '공산당1인독재의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1986년 개혁개방을 채택한 이후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한.베트남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한 셈이다.

여기서 우리가 지적할 것은 북한이다. 언제까지 폐쇄정책을 펴나갈 것인가. 또 핵이 경제부흥을 가져오지 않는다. 북한은 베트남처럼 개혁정책을 펴고, 특히 비핵화의 한반도정책으로 전환함이 타당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한.베트남의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더욱 분발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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