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한국은행이 4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에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성장세가 차별화 움직임을 나타냈다.

세계경제의 향후 불안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와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일부 신흥시장국 금융불안,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과 소비의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하고 고용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폭 신장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일부 신흥시장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1.4%에서 1.3%로,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 1.5%에서 1.3%로 소폭 낮아졌다.

주택시장을 보면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방에서는 상승세가 둔화,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늘었고 지방에서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GDP갭은 상당기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물가상승률도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무상보육 정책 등에 의한 하락 효과, 국제곡물가격 하향 안정세 등으로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해외 위험요인을 깊이 유의하고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 효과를 점검하면서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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