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경제의 당면과제와 중앙은행 역할변화.정책대응 등과 관련한 제반 이슈에 대해 중앙은행, 국제기구(IMF, BIS 등) 등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컨퍼런스가 일주일간 서울서 열린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6개의 국제회의.행사를 집중 개최하는 'BOK 국제컨퍼런스 주간(9.25∼10.2)'을 가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위기 이후 새 정책과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5~27일 'BOK-ADB 외환보유액 운용 공동 포럼(비공개)', 오는 26~27일 'BOK-IMF ER 공동 국제컨퍼런스(공개)'를 개최한다.

국제기준 이행 논의를 주도하기 위한 행사로는 오는 25일 'BOK-CPSS-EMEAP 공동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비공개)', 오는 26~27일 '제29차 EMEAP 지급결제 워킹그룹 서울회의(비공개)'가 열린다.

중앙은행 관련 이슈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오는 30일 '신용정책 국제 심포지엄(공개)', 오는 30~10.2일 '제21차 중앙은행 세미나(CBS)(비공개)'도 실시한다.

'BOK-ADB 외환보유액 운용 공동 포럼'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30여개국 중앙은행, 정부 등의 외환보유액 운용 담당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외환보유액 운용의 새 트렌드와 도전 등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BOK-IMF ER 공동 국제컨퍼런스'는 IMF와 IMF의 공식학술지인 IMF Economic Review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로서 국내외 저명 석학들과 각국 중앙은행과 주요 국제기구 정책담당자들이 참석해 자본이동, 성장, 저축, 거시경제정책, 대내외 균형회복 등 아시아 경제가 직면한 제반 이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IMF Chief Economist인 올리비에 블랑샤(Olivier Blanchard)를 비롯해 IMF ER 편집장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Pierre-Olivier Gourinchas), 샌프란시스코 연준 부총재 마크 스피겔(Mark Spiegel) 등이 참석해 실효성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BOK-CPSS-EMEAP 공동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에서는 국가간 금융환경 차이를 반영해 '금융시장인프라에 관한 원칙(PFMIs)'을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주요국 중앙은행간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PFMIs의 이행을 주도하고 있는 CPSS와 아태지역 국가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EMEAP와 공동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이슈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어 열리는 '제29차 EMEAP 지급결제 워킹그룹 서울회의'에서는 EMEAP 11개국 회원국 중앙은행 지급결제 담당 국장 등이 참석해 각국의 지급결제제도 운용과 관련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용정책 국제 심포지엄'은 중앙은행의 신용정책을 주제로 논의하는 최초의 국제 심포지엄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학계의 인사들이 모여 신용정책 수행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은행은 이런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 추세 등에 맞춰 통화정책과 보완적으로 신용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할 계획임을 수차례 표명한 바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중앙은행 신용정책 기능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제21차 중앙은행 세미나(CBS)'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15개국)의 통화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참석해 각국의 통화정책의 효과적 수행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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