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00세 시대 도래 등 경제.사회의 큰 패러다임이 바뀌고 이런 변화의 물결은 자산운용산업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24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One IFC)에서 열린 자산운용업계 간담회에서 "자산운용산업을 금융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 첨병으로 인식하고 필요한 제도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과 위험을 적절히 활용하고 관리하는 선진화된 투자전략과 위험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축적된 연기금 자산을 어떻게 보다 현명하게 운용해 국민의 부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산운용산업의 현실에 대해 "80여 개에 이르는 소형회사들이 정체된 국내시장을 두고 출혈경쟁을 하고, 영업전략 차별화도 없는 단기투자상품 위주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사모펀드는 엄격한 규제의 틀에 갇혀 규모나 운용전략 측면 모두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2020년에 약 2000조원에 이를 연금자산을 수용하기에는 트랙레코드나 운용인력 등이 크게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자산운용산업 정책방향에 대해 "축적된 연금자산의 자본시장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퇴직연금 운용규제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사모펀드가 우리 금융산업의 활력을 제고하는 촉매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르면 10월 중 사모펀드 개편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과 세제지원, 판매망 확충 추진과 관련해 장기세제혜택펀드 도입, 펀드수퍼마켓 설립 등은 이미 추진되고 있다"며 "자산운용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외환포지션 규제 등을 우선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A와 업무특화 등 자산운용업계의 혁신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시책 또한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금융비전'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는 PEF GP,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업계를 비롯한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참석해 업계 현안사항과 자산운용업 발전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 정순섭 서울대 교수 등이 사모펀드 규제체계 개선 필요성과 자산운용사의 해외진출 확대방안 등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