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매년 금융기관별로 민원발생 평가를 실시하지만 몇 년째 최하위 등급을 차지한 회사들은 거의 고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회사들 매출은 해마다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훈 국회의원은 손보사의 경우 AIG손보 7년 연속 꼴찌, ACE 아메리칸 5년 연속 꼴찌, 생보사는 알리안츠.ING.PCA가 4년 연속 꼴찌, 증권사는 키움증권이 7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에서 처리한 금융민원 건수를 보면 최하위등급 회사들의 민원건수가 대부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년 연속 최하위등급을 차지한 AIG손보의 경우 2009년 404건, 2010년 500건, 2011년 713건, 지난해 825건 등으로 계속 증가세다. 지난해 발생건 중에서는 청약시 가입의사 확인하지 않는 등 모집질서와 관련 민원이 32%로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도 7년 연속 최하위등급을 차지하면서 2010년 41건, 2011년 51건, 지난해 65건으로 역시 증가추세, 지난해 건수 중에서는 전산관련 민원이 53.8%로 가장 많았다.

AIG손보는 민원평가결과와는 반대로 매출은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2011년 214억원 흑자 전환 뒤에도 지난해 102억원의 흑자를 기록, 키움증권도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 의원은 "동일 회사가 매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유지한다는 것은 금융당국의 지도․감독 소홀과 평가회사들의 민원예방노력 부재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민원발생 평가등급 하위사에 대해 민원예방.감축계획서를 징구하고 경영진 면담과 전담 민원관리자의 밀착관리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지도하고 있지만 효과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이행실태 등을 집중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감축방안을 강도높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민원발생 평가결과 하위사에 대해서는 소비자보호 역량을 개선토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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