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앞다퉈 인삼열매 첨가 건강식품 개발 및 출시 경쟁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수년 전만 해도 씨앗정도로만 사용되던 인삼열매(진생베리)가 진세노사이드(사포닌) 함량의 탁월함이 확인되며 인삼류 건강식품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화장품 및 제약, 식음료 등의 원료로 첨가될 경우 노화방지, 혈행개선, 피로회복 등 건강기능을 강화해 준다는 임상사례가 속속 밝혀지며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앞다퉈 인삼열매 추출물 첨가 제품을 개발 또는 출시하는 등 시장점유를 위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1일 인삼열매를 이용한 사포닌 추출 및 가공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한국인삼열매공사(주)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식음료계 및 제약, 화장품 업계 등의 인삼열매 추출물에 대한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와 식음료 회사가 제품개발을 위한 원료공급을 다량 주문,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은 인삼열매에서 추출한 사포닌을 이용한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른 시장점유에 나서고 있다.

인삼뿌리와 홍삼에 열을 올리던 기업들이 서서히 인삼열매에서 추출한 사포닌의 함량 및 효능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삼열매의 가치성에 대한 단적인 예로, 한국인삼열매공사(주) 사업부가 중부대학교 연구기관에 의뢰한 인삼열매 순액 제품의 사포닌 함량을 보면, 일반 인삼뿌리와 홍삼보다 적게는 몇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에 달한다.

실제로 항당뇨·면역력·DNA촉진에 영향을 미치는 사포닌 Re는 45.967㎎/g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항당뇨·항동맥경화·간세포증식에 효과를 보이는 Rb2는 함량이 11.259㎎/g으로 나타났다.

또 골수세포 단백질 및 지질합성촉진·진통에 효과를 나타내는 Rc는 10.159㎎/g에 달하고, 부신피질호르몬을 억제하는 Rd 성분은 23.639㎎/g이나 들어 있다.

이밖에 조사포닌이 271㎎/g, Rg1(면역·항피로·학습기능증진)이 4.907㎎/g, Rg2(암세포증식억제·기억력감퇴개선·피부노화예방)가 4.321㎎/g, Rg3(암세포전이억제·간보호·항암제 내성억제)가 5.513㎎/g이나 함유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인삼열매공사(주) 사업부 관계자는 “이 같은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인삼열매 순액 제품인 ‘천년수작’을 출시했으며, 대기업들과의 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의 연구에 따르면 사포닌은 누구에게나 그 효능을 가지지만, 개개인의 장내 미생물 활성화의 차이에 의해 25% 정도의 사람들에게는 그 효능이 미진해 장기적인 섭취와 유산균의 보충, 채식 등으로 장내 미생물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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