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이 가을꽃으로 인식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일 군자, 고결, 인고 등의 의미로 많이 비유되는 ‘국화’를 10월의 꽃으로 추천했다.

이달부터 시작된 ‘이달의 꽃’ 추천은 화훼전문가, 소비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꽃 선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뤄진다.

국화는 7월에 식재해 10월에 가장 많이 피고 판매되는 꽃이며, 대다수 국민들이 가을꽃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국화는 늦가을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피어나는 고고함 때문에 지조 높은 선비나 나라를 걱정하는 충신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사군자로 일컫는 매란국죽(梅蘭菊竹) 중 하나로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약 3000년 전 야생종의 교잡에 의해 재배종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야생종인 감국, 산국, 구절초 등이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삼국시대 이전에 재배됐다는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국화가 머리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 해열, 이뇨작용 등이 있다는 기록이 존재하는 등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약 중에서 으뜸이라고 전해질 만큼 여러 효능이 알려져 사랑받아 왔다.

현재 국화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3대 화훼 중의 하나로, 생산량은 국내에서 단일품목 중 가장 높은 2억7000만 본, 생산액은 장미(781억 원) 다음으로 높은 705억 원 수준이다.

수출 또한 약 1000만 달러(전체의 약 12%) 수준이며, 송이당 농가 수취가격도 1990년 이후 연간 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매주 화요일 ㈔한국화원협회 회원 꽃집(전국 1800여개)에서 ‘이달의 꽃’을 구입할 경우 할인판매(20%) 행사를 한다”며 “바쁜 현대인들이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는 지금, ‘국화’와 함께 여유와 건강을 챙겨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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